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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잠꼬대' 렘수면 행동장애?…치매 위험 높아져

김지향 기자



잠을 자다 보면 잠꼬대를 하게 된다. 단순히 피곤해서 그렇겠지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유달리 잠꼬대가 심하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팔다리를 심하게 움직인다거나 말을 하는 등의 행동을 보인다면 꿈꾸는 내용을 행동으로 옮기는 ‘렘수면행동장애’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먼저 렘수면이란 꿈을 꾸는 상태로써, 뇌는 활성화되지만 전신 운동 근육 긴장도가 감소해 움직임이 불가한 상태다. 렘수면 행동장애는 뇌에서 근육을 담당하는 부분이 망가져 렘수면 상태에서 꿈을 그대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다.

렘수면장애의 원인은 다양하며, 근본적으로 렘수면 조절 자체에 이상이 있는 사람에서 쉽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 또한, 뇌신경계통의 이상 혹은 수면을 방해하는 다양한 수면질환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렘수면 행동장애 환자들을 대상으로 우울 정도를 평가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환자들이 가벼운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 우울증 발병률의 배가 넘는 수치다. 더 큰 문제는 이 렘수면 행동장애가 뇌의 퇴행성변화로 발병한다는 것이며 이것이 진행할 경우 파킨슨병, 심한 형태의 불면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주요 환자들의 연령대가 중년 이후, 노인인 만큼 우울증 외에 뇌의 노화와 연관된 경우도 많아 치매로 발전한 위험이 높다는 것도 특징이다.

따라서, 환자 본인의 건강은 물론 주변인을 위해서도 병원을 찾아 수면다원 검사, 적외선 비디오 녹화 등을 통해 해당 증상을 확인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진단된 후 약물치료를 시행하면 렘수면행동장애와 관련된 잠꼬대와 이상행동을 조절되어 환자와 주변사람이 안전하게 잠을 잘 수 있다. 또 뇌의 퇴행성변화를 늦추는 노력을 병행하면 더 심한 상태로 악화되는 것을 예방하는 노력을 할 수 있다.

수면다원 검사는 뇌파 검사와 안전도 검사, 근전도 검사, 심전도 검사 등을 같이 시행하며 하룻밤 정도 수면을 취한 뒤 검사하는 방법으로 이 같은 정밀진단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수면 전문의가 아니라면 수면장애와 다른 질병과의 상관관계, 수면장애 정도나 원인에 따른 적합한 치료방향 등을 파악하기 어려우므로 수면전문의가 있는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코슬립수면의원 신홍범 원장은 “가끔이지만, 매우 생생한 꿈을 꾼다거나 꿈 내용이 자면서 한 행동과 대체로 일치하는 등 관련 증상이 나타나면 렘수면행동장애를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면서, “파킨슨병이나 치매 등의 전조증상일 수도 있는 만큼, 조기에 병원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MTN 온라인 뉴스팀=김지향 기자(issu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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