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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조용병 차기 회장 내정…신한 2세대의 새로운 도약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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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권순우 기자] 신한금융 차기 회장으로 조용병 신한은행장이 내정됐다.

신한금융은 과거 지배구조의 혼란을 겪었던 신한사태를 완전히 극복하고 2세대로의 파격적인 세대교체를 이뤘다. 신한금융은 가장 회장 연령이 높은 금융지주(한동우 1948년생)에서 가장 젊은 지주(조용병 1957년생)가 됐다.

이상경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장은 “경영승계 계획에 따라 도덕성과 신한가치 구현, 경영능력 등을 평가해 조용병 행장을 선출하게 됐다”며 “중점적으로 고려한 것은 신한의 안정적인 발전의 비전을 제시하고 실행할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당초 경합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면접 과정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상경 위원장은 “위성호 사장은 신한의 발전을 위해 조용병 은행장이 차기 회장이 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며 “조 행장에게 최대한 조력하겠다며 사퇴를 했다”고 설명했다.

조용병 행장이 회장으로 선임되면서 공석이 된 신한은행장에는 이번에 회장 면접에서 사퇴한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유력하다.

이상경 위원장은 차기 은행장에 대해 “자회사 경영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제일 높은 사람이 회장이고 그 다음이 은행장이고 세 번째는 카드고 네 번째는 생명”이라고 말했습니다.

차기 지주 회장에 서열 2위인 은행장이 됐으니 차기 은행장은 서열 3위인 신한카드 위성호 사장이 될 것으로 유추해볼 수 있다. 다만 조용병 회장 내정자와의 조합을 감안하면 김형진 부사장, 임영진 부사장도 차기 행장으로 적임자라는 평도 나온다.

신한금융 이사회는 자회사 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2월말까지 차기 신한은행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은행장 임기가 만료가 되기 1개월 이전에 차기 행장을 선임한다는 기준에 따른 것이다.

조용병 회장 내정자는 2015년부터 신한금융 최대 계열사인 신한은행을 이끌면서 리딩뱅크 자리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분기까지 신한은행의 당기순익은 1조 52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6%가 늘었다. 어려운 경영환경속에 이자이익을 잘 방어 했고 판관비와 충당금 등 비용을 잘 관리한 점도 탄탄한 실적을 뒷받침했다.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이었다.

신한은행은 조 행장 취임 후 신한은행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기존 16개국 72개에서 20개국 150개로 확대했다.

. 신한은행의 핵심 부서인 종합기획부와 인사부를 모두 거친 사람은 현직 임원 중에 조용병 내정자가 유력하다. 부행장 시절 은행 영업력에 핵심인 개인고객부문을 담당했고 글로벌 부문을 담당하며 글로벌 안목을 키웠다.

부행장까지는 탄탄한 가도를 달려 왔지만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과 최영휘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이 갈등을 겪으면서 선두 그룹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조용병 행장은 CEO 구도에서 신한금융그룹 내 서열 5위인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으로 밀려 났었다.

조용병 행장이 화려하게 복귀한 것은 한동우 회장의 의지다. 고 서진원 행장 사망한 이후 차기 은행장 후보로는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과 김형진 신한금융 부사장이 경합하는 양상을 보였다.

한동우 회장은 잊혀진 줄 알았던 조용병 행장을 깜짝 발탁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조용병 행장이 계열사 CEO 중에는 서열이 낮았지만 은행 업무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정통했다”며 “영업력 강화와 리스크 관리, 글로벌 안목이 필요한 시점에 한동우 회장의 선택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조용병 내정자가 강조하는 키워드는 ‘혁신’, ‘공감’, ‘행복’, ‘동행’이다. 조 내정자는 올해를 시작하며 불확실성의 시대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한 전략 목표로 ‘탁월함을 향한 새로운 도전 2.0’으로 설정하고 디지털화와 글로벌화, 고객 맞춤형 솔루션, 일과 삶의 균형, 고객과의 따뜻한 동행을 강조했다.

한동우 회장은 라응찬 전 회장과 신상훈 전 사장과 함께 신한은행을 설립했던 1세대다. 신한사태로 라응찬 전 회장과 신상훈 전 사장이 물러나고 조직 전체 새겨진 상처는 한동우 회장이 수습했다. 이제 10년의 터울을 넘어 2세대 핵심주자인 조용병 회장 내정자가 신한금융의 키를 쥐게 됐다. 재일동포들이 돈을 모아 설립돼 국내 최대 금융그룹으로 성장한 신한금융의 미래는 이제 그의 손에 달려 있다.

머니투데이방송 권순우(soonwoo@mtn.co.kr)

[머니투데이방송 MTN = 권순우 기자 (progres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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