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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트로, 사고조치 매뉴얼대로 진행 해명…해외도 열차 대기

김학준 기자

'잠실새내역 화재' 브리핑하는 김태호 사장 [사진=뉴스1]

[머니투데이방송 MTN 김학준 기자]서울메트로는 지난 22일 잠실새내역에서 일어난 전동차 화재사고와 관련해 안내방송 적절여부를 두고 메뉴얼대로 정상 시행 조치했다고 23일 해명했다.

김태호 서울메트로 사장은 23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언론브리핑에서 "해당 사고로 불편을 겪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 드리며 사고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안내방송 미흡 여부 논란에 대해서는 차량 내부 화재가 아닌 차량 외부 문제의 경우 원칙적으로 전동차 내에서 대기하는 것이 더 안전하고, 매뉴얼에 따라 기관사가 차량 문제 여부를 파악한 후 승객대피 안내방송을 한 것이라고 적극 해명했다.

김 사장은 도쿄 메트로와 런던 교통국 등 해외에서도 고장상황을 기관사가 인지할 때까지는 전동차 내에서 대기하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최근 시민들이 느끼는 안전 트라우마를 고려했을 때 단순히 기다리라는 안내방송이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점을 이번 사고를 계기로 인식하고, 다시 한 번 안내방송 등의 매뉴얼, 기관사 상황대응능력 제고 등 개선할 부분을 점검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시민들이 사고조치 매뉴얼을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방법이 기존에 미흡했음을 인정하고 일본 사례를 참고해 2월 내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고는 22일 6시 28분 경 잠실새내역(신천)에서 외부의 전기를 전동차에 공급하는 하부 단류기함에서 불꽃을 동반한 연기가 발생하며 열차가 멈춰섰다. 이후 6시 29분 차장이 차량 내 대기 안내방송을 3회 실시하고, 화재 발생 상황을 확인 후 2분 뒤 차내 승객대피 방송이 이루어졌다.

이후 차량 후미 10번째 칸 승객들을 안내해 8번째 칸과 9번재 칸으로 이동시킨후 승객대피를 진행했다.

승객 대피가 사고 발생 3분 만에 이뤄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차내에서 잠시 기다려달라"라는 안내방송을 한 사실이 알려져 사고 대응이 적절했느냐 논란이 일었다.

한편 이번 잠실새내역 사고 전동차의 경우 1990년 도입돼 기대수명이 25년을 초과한 노후차량으로, 철도기술연구원으로부터 5년간 연장운행을 승인받은 차량이다.

이외에도 서울 지하철 1~4호선의 경우 개통한 지 40년이 넘어 궤도 등 시설물 대부분이 기대수명을 넘겨 시설교체가 필요한 상태다.

지난 2013년 이후 지하철 1~4호선 운행장애 및 사상사고는 24건에 달한다.

서울 메트로도 이같은 상황을 인지하고 지하철 2,3호선의 노후전동차 620량 교체를 2022년까지 사업비 8,370억원을 투입해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메트로 측은 신속한 노후시설 교체를 위해 중앙부처의 국비지원을 매년 요청하고 있지만, 기재부는 노후시설 재투자는 시설보수 운영비에 해당해 지원이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학준 기자 (hotjoon@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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