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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 "원천기술 확보에 미래 경쟁력 달려"..4년만에 CPVC 개발해낸 한화케미칼

김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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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이슬 기자]
[앵커멘트]
최근 석유화학업계의 화두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기술 발전과 저가 공세로 중국기업들이 위협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우리 기업들은 이에 대응해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하며 기술 선도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현장을 김이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오른쪽에 설치된 관을 타고 염소가 흘러들어와 플라스틱 소재로 쓰이는 폴리염화비닐, PVC와 만납니다.

셀수 없이 많은 공기 구멍으로 염소가 침투해 화학 반응을 일으키면,기존 범용 제품 대비 생산성이 30% 높은 물질로 탈바꿈합니다.

대표 공급과잉 제품인 PVC 보다 한 단계 진화한 고부가 제품, CPVC(염소화 PVC)가 탄생하는 과정입니다.

CPVC는 스프링클러 배관의 주재료로 쓰이는데, 한화케미칼은 4년에 걸친 시도 끝에 원천기술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인터뷰] 진선정 / 한화케미칼 중앙연구소 수석연구원
"CPVC는 PVC 대비 염소함량을 높이면서 내연성 높이고 내화학성 높인 기능성 폴리머다. 내화학성 높이다보니 염산이나 불산 등 산업용 배관에 쓰일 수 있고 내연성 높아지면서 온수용 배관 등에도 사용될 수 있다."

지금까진 기술 확보가 어려워 미국과 일본, 프랑스의 4개 업체만이 CPVC를 생산해왔습니다.

올 3월부터는 한화케미칼이 울산 공장에서 CPVC 3만톤 상업생산에 나서게 됩니다.

기존에 전량 수입했던 연 1만톤의 물량을 대체할 수 있고, 수출까지 할 수 있습니다.

벌써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화학사 시프켐에서는 CPVC 협력 생산을 위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혁칠 / 한화케미칼 중앙연구소 센터장
"기존 범용 제품 탈피한 고부가 제품 개발은 수익성 문제뿐 아니라 향후 국내 업체들의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그쪽에 치중하고 있다."

국내 수요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정부가 6층 이상 건물의 모든 층에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화 시행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호재가 될 전망입니다.

실제 CPVC 시장 규모는 6300억원(29만톤)으로 해마다 10%씩 성장하고 있는 상황.

이 때문에 한화케미칼은 중국 닝보공장의 CPVC 라인 증설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이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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