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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일 제브라 대표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초기, 영국ㆍ일본보다 잡음 클 것"

이충우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충우 기자]
이원일 제브라투자자문 대표가 기관투자가 의결권행동강령,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에 대해 먼저 도입한 영국과 일본에 비해 한국자본시장의 특성상 훨씬 많은 문제점이 대두될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 대표는 24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영향과 기업의 대응과제 세미나'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스튜어드십코드는 주총 거수기 논란에 휩싸인 기관투자가들의 소극적인 의결권행사를 개선하기 위한 취지로 지난해말 제정돼 국내에 도입됐다. 이원일 대표는 스튜어드십 코드 제정위원회을 도입논의 초기부터 참여했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 리테일 펀드 시장의 90%를 움직이는 자산운용사들은 대기업집단이나 금융지주 계열사"라며 "계열사 다른 비즈니스 때문에 상장기업과 연계된 경우가 많아 이해상충 문제가 불거질 소지가 크다"고 말했다.


또 자산운용사 외에 공적연기금의 경우는 정치적, 사회적 제약조건이 도입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어 이를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는 지난 2014년 먼저 코드를 도입한 일본 사례를 들어 스튜어드십코드의 긍정적인 영향을 설명했다.

이 대표는 "아베노믹스의 긍정적인 것 중 하나가 기업 지배구조를 급속도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개선해나가고 있는 것"이라며 "핵심은 일본판 스튜어드십코드"라고 설명했다. 일본 상장기업들은 낙후된 지배구조 이슈로 잃어버린 20년간 만성적으로 낮은 ROE에 시달렸는데 지배구조 개선 효과가 일본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그는 "외국인들이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면서 닛케이는 박스권을 이탈했는데 코스피는 여전히 박스피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외국의 투자자 지분이 높은 국내 상장기업은 스튜어드십 도입 초기 일부 투자자 입김을 조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국 행동주의 헤지펀드의 경우 스튜어드십코드를 빙자해 단기적인 수익을 추구하며 공격적인 투자행태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정부에서 기업사냥꾼으로 불리는 윌버 로스와 칼아이칸이 중책을 맡았다는 것도 주목할 점으로 꼽았다. 이 대표는 "미국 엘리엇과 삼성물산 분쟁 사태가 있었는데 대형 상장사 뿐만 아니라 외국인 지분률이 높은 중소형 상장사도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충우 기자 (2think@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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