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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세상] 작년 경상수지 987억달러 흑자...문제는 '불황형'

이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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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숫자 987억달러

지난 한해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입니다. 경상수지 흑자라는 말은 우리나라가 외국에 판매한 서비스나 물건 등이 외국에서 사들인 것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지난 한해 동안 경상수지는 986억8000만달러로 19년 연속 흑자행진이고, 사상 두 번째로 많은 규모입니다.

월별 기준으로도 지난 12월 경상수지는 78억7000만달러 흑자로 58개월 연속 흑자를 내면서 최장 흑자 기록을 다시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상수지 흑자 소식에 마냥 웃을 수 만은 없습니다.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를 이끈 것은 수출 규모가 수입 보다 큰 상품수지 흑자 덕인데요.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지난해 우리나라 물건이 해외에서 많이 팔린 것 보다는 유가하락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이 흑자의 주된 이유입니다.

우리나라는 수출이 강세인 나라인데 수출 규모가 3년 연속 감소하고 있는 부분도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또 여행수지가 크게 악화되면서 서비스수지는 176억1000만달러 적자로 역대 최고의 적자폭을 기록했으며 2년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트럼프 새 미국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노선도 악재입니다.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요건 중 하나는 GDP대비 경상흑자 비중이 3%를 넘느냐인데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환율조작국 지정'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1000억 달러를 넘나드는 흑자 규모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도 어제(2일) 미국 트럼프 정부가 한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에 대응해 경상수지 흑자를 줄이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부터 본격화된 유가상승 흐름과 미국의 자국 중심주의 무역 정책이 겹치면서 수출 길에 비상등이 켜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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