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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NOW]최대 시추선사 '시드릴' 파산 가능성…조선업계 위기감 증폭

염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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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염현석 기자]
[앵커멘트]
세계 최대 규모의 시추 선사인 노르웨이 시드릴의 파산 위기에 몰렸습니다. 국내 조선업체들이 시드릴로부터 발주한 선박 규모가 3조원에 달해 시드릴이 파산할 경우, 유동성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단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산업부 염현석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기사내용]
질문1. 염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시주선사인 시드릴이 파산되면 우리 조선업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됩니까?

답변1.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유전개발 업체 시드릴이 저유가에 따른 자금난으로 파산 위기에 직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영국에 본사를 둔 시드릴은 글로벌 정유업체인 엑손모빌이나 BP 등을 대신해 심해 석유를 전문적으로 탐사하는 회사입니다.

총 64기의 시추 관련 선박을 보유한 세계 최대규모의 시추선사이며 시추량으로는 글로벌 업계 순위 5~6위인 대형 업체입니다.

시드릴은 현재 채권단과 80억달러, 우리 돈으로 9조원이 넘는 채무의 만기를 연장해야 하고 최소 10억달러(1조1400억원) 이상의 신규 자금 조달해야 합니다.

하지만 채권단과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파산 위기에 몰렸습니다.

현재 시드릴이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현대삼호중공업 등에 발주해 건조 중인 해양 시추 설비는 모두 5척입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27억달러, 약 3조원 규모입니다.

우리 업체들은 시드릴로부터 계약금의 약 30%를 선수금으로 받고, 나머지 잔금은 인도 시점에 받기로 했습니다.

이 때문에 시드릴이 파산하면 국내 조선업체들은 2조원가량을 받을 수 없습니다.


질문2. 가뜩이나 조선업체들이 수주가 되지 않아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데 조선업체들은 어떻게 대비하고 있습니까?

답변2. 우선 조선업계는 시드릴의 파산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형 시추선사가 파산되면 글로벌 정유업계에 큰 파장을 미치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도 채권단이 살릴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입니다.

가장 유력한 방안은 시드릴이 파산보호 신청 절차를 밟아 당장 부도를 면한다음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회사를 살리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 사드릴이 파산하더라도 당장 회사 유동성에 큰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시드릴 파산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국내 조선업체는 삼성중공업입니다.

삼성중공업은 당장 다음달 시드릴에 드릴십 2기를 인도할 예정이었습니다.

전체 대금 10억4000만달러(1조1900억원) 중 30%만 선수금으로 받은 상태인데 시드릴 파산 위기로 나머지 70%를 떼일 수 있는 우려가 큽니다.

이에 대해 삼성중공업은 "공식 요청은 없지만 인도 연기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상황"이라며 "만약 인도를 연기하게 된다면 잔금을 추가로 회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유동성에 문제가 발생할 상황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시드릴로부터 2척의 드릴십을 수주해 건조를 대부분 완료했지만 인도 시점을 오는 2018년과 2019년으로 연기했기 때문입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시드릴 측이 납기를 지연하자 반잠수식 시추선 한 척의 계약을 취소했습니다.

계약금액으로 받은 6,700억원은 현대중공업이 이미 손실처리했기 때문에 당장 유동성 차질 등의 상황이 발생치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기대만큼 상승하지 않아 시드릴과 같은 시주선사들이 계속해서 경영 위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시추선 등 해양플랸트 비중이 높은 우리 조선업체들은 위기 극복을 위한 돌파구를 찾기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염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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