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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3위로 밀린 페르노리카 25년 만에 '강남' 떠난다…서울스퀘어로 본사 이전

유지승 기자

<장 투불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

[머니투데이방송 MTN 유지승 기자] 임페리얼 등 위스키 브랜드를 운영하는 페르노리카코리아가 설립된 지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강남 둥지를 떠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페르노리카코리아는 본사를 서울 서초동에서 강북 지역인 서울역 앞 서울스퀘어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9월 취임한 장 투불 사장의 혁신 의지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체적인 이전 시기 등을 조율하고 있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페르노리카 그룹은 1992년 한국 법인(페르노리카코리아)을 설립했다. 당시 서울 역삼동에 첫 본사를 뒀고, 이후 2005년 진로발렌타인스와 합병하면서 옛 진로발렌타인스 본사(현 서초동 나라빌딩)로 이전하는 등 줄곧 강남에만 머물렀다.

이를 두고 업계도 술렁이고 있다. 통상 위스키 기업들이 핵심 상권이자, 고급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는 강남에 본사를 두고 있는 것과 다른 행보이기 때문이다.

현재 디아지오코리아와 골든블루,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등 다른 위스키 업체들은 모두 강남에 본사를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페르노리카가 가뜩이나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본사까지 강북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은 도통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 본사 이전이 실적 부진과 무관치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페르노리카코리아 매출은 지난 2010년 3,513억원에서 매년 감소해 2015년에는 2,247억원으로 5년새 3분의 1이 감소하는 등 하락세다.

아울러 그간 다른 위스키 경쟁사 한국인 대표를 임명하고 있는 것과 달리, 페르노리카는 국내 사정을 모르는 외국인 사장을 고집하고 있어 경쟁력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된 상황.

이에 장 투불 대표가 직원들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본사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서초구에 위치한 페르노리카코리아 본사는 나라빌딩 3개 층(19층~21층)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어 부서가 층별로 나눠졌다. 반면, 이전을 검토 중인 서울스퀘어 건물은 한 층에 모든 직원들이 근무할 수 있는 구조다.

페르노리카 관계자는 "서울스퀘어로 본사 이전을 하기로 거의 확정된 상태"라며 "아직 시기는 논의 중이지만 올 여름이나 가을 정도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유지승 기자 (raintr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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