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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가전의 위기②] 미투제품 범람·계절가전 한계…부진의 늪 빠진 위닉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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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유나 기자]
[앵커멘트]
위기에 처한 중견가전업계를 진단해보는 두번째 순섭니다. 한때 제습기 시장을 선도했던 중견가전업체 위닉스가 공교롭게도 경영승계 이후부터 줄곧 실적부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엇비슷한 제품의 등장, 계절가전의 한계, 수요예측의 실패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렸기때문입니다.
이유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서울 근교의 한 위닉스 대리점.

주력제품인 제습기와 공기청정기는 눈에 띄지 않고, 온통 정수기 뿐입니다.

제습기와 공기청정기를 보여달라고 하자 구석에 있는 구형 제습기 한 대만 보여줍니다.

신형은 더 이상 비치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녹취] 매장 관계자
"(제습기·공기청정기 등) 다 취급하다가 너무 싸게 나오니까 인터넷에서...저희가 못하고 있어요. (이익이) 안맞으니까"

대기업들이 제습기나 공기청정기 재고를 사은품이나 떨이판매로 처리하면서 가격이 무너진지 오래된 탓입니다.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건 제습기 전문 회사였던 위닉스.

위닉스는 지난 2013년 제습기를 앞세워 소위 '대박'을 터트렸습니다.

그 해에만 매출 2578억, 영업이익은 206억을 기록했을 정돕니다.

이듬해 경영전면에 나선 2세 윤철민 사장은 더욱 공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엔지니어 출신인 아버지 윤희종 회장은 마케팅과 영업에 보수적이였지만, 윤철민 사장은 신성장부문 확충이나 신규 라인업 개발보다 배우 조인성을 앞세운 스타마케팅과 드라마 간접광고(PPL) 등에 대대적인 투자를 감행했습니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기술 진입장벽이 낮은 탓에 엇비슷한 제품들이 쏟아져나왔고 위닉스는 신상품으로의 차별화에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3년간 마른장마가 지속돼 실적은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서로 재고가 쌓이자 대기업들은 사은품으로 털어냈고 소비자들은 더 이상 제값을 주고 제습기를 사지 않게 됐습니다.

[인터뷰] 허환/코트라 수출전문위원
"중견기업들은 브랜드 파워가 떨어지고 소비자 인식제고가 잘 돼있지 않아서 상당히 특화전략을 쓰지 않으면 시장 확보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문제는 앞으로도 돌파구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전체 매출 중 60%가 제습기에서 발생할 정도로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올해 제습기 시장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대해 위닉스측은 "제습기 비중이 높은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2015년부터 공기청정기를 국내에서 출시해 지난해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위닉스는 대형가전사들의 움직임, 계절적 요인 등으로 인해 시장 전망을 하기 쉽지 않지만 국내외 유통망 확보에 주력해 올해는 긍적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유나입니다.(ynal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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