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희,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한국배우 최초’

배우 김민희가 독일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은곰상)을 수상했다.

18일(현지시간) 오후 독일 베를린의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폐막식이 열린 가운데 김민희가 '밤의 해변에서 혼자(On the Beach at Night Alone)'로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김민희가 수상한 여우주연상은 베를린 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곰상 다음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상으로 한국 배우 중 이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민희는 수상 소감에서 "홍상수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제가 오늘 받은 기쁨은 모두 홍상수 감독 덕분"이라며 "감독님, 존경하고 사랑합니다"고 말했다.

홍상수 감독의 19번째 장편영화인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여주인공인 ‘영희’가 유부남 영화감독과 사랑에 빠진 뒤 독일 함부르크와 한국 강릉 등을 여행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2015)에 이어 김민희가 주연을 맡았다.

홍상수 감독은 2008년 '밤과 낮', 2013년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에 이어 3번째로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특히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이번 영화제에서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받아, 작품상이 아니더라도 어떤 상이든 수상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곰상은 헝가리 출신 일리코 엔예디 감독의 '온 바디 앤드 소울'(On Body and Soul)이, 남우주연상(은곰상)은 토마스 아르슬란 감독의 영화 '헬레 내히테'(Helle Naechte)의 게오르크 프리드리히가 각각 수상했다.

한편, '밤의 해변에서 혼자(On the Beach at Night Alone)'는 3월에 국내 개봉 예정이다.

(사진: 뉴스1)
[MTN 온라인 뉴스팀=김수정 인턴기자(issue@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