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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종로' 상권…건물 텅텅 비고 폐점 속출

변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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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변재우 기자]


[앵커멘트]
서울 한복판에 자리한 종로 상권이 급격히 무너지고 있습니다. 유동인구가 많고 기업들이 밀집돼 오랜기간 도심권역의 중심상권 자리를 지키고 있었는데, 다른 상권과 차별되지 못한 채 임대료만 치솟고, 경기불황까지 덮쳐 문 닫는 상점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변재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서울 종로2가. 관철동에 이름 붙여진 '젊음의 거리'

'젊음'이란 말이 무색하게 특색을 잃고 프랜차이즈 가게만 빽빽히 들어차면서 상권이 빠르게 무너지는 중입니다.

[스탠드업]
"도로 바로 옆에 자리잡은 건물이지만 보시다시피 이렇게 1~2층이 모두 비었습니다."

걸음을 몇 발자국만 옮겨도 새 임차인을 못찾아 건물 절반이 횡한 곳이 금새 나타납니다.

사람을 끌어모을 집객시설 하나없이 과거 영광에만 기댔던건데, 결국 치솟은 임대료를 상인들이 버텨내지 못했습니다.

종각역엔 해마다 늘어난 매물이 지난해 510개에 달했고, 중장년층의 전유물이 된 종로3가 일대도 마찬가집니다.

급기야 치솟던 상가 임대료는 한풀꺾여 한 분기만에 종각이 8.3%, 종로3가 일대가 2.9% 떨어졌습니다.

소비자들은 이제 길 건너 옛 피맛골터에 조성된 대형오피스 빌딩과 맛집거리로 새로 꾸린 무교동으로 대거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규정/ NH농협투자증권 연구위원
"주변에는 광화문 일대라든가 삼청동, 을지로 같은 곳에 대형 리모델링 빌딩들이 들어서고 젊은 층을 흡입할 수 있는 집객시설, 새로운 F&B(식음료) 등이 들어서면서..."

우리나라의 경우 상권이 한번 떴다가 쇠퇴하기까지 5년이 채 안걸리고, 고유상권만의 매력도 떨어져 이런 옛 상권의 침체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심교언/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대규모 재생이라든가 재개발 같은 것들이 나타나지 않으면 그 지역 상권들은 과거의 전성기를 다시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

고유의 향취도 지키지 못하고, 소비자의 변한 취향마저 놓쳐버린 서울대표 상권 '종로'.

경기불황까지 덮치면서 새로운 수요층을 흡입할 만한 새 아이템 없이는 당분간 예전 상권으로 돌아가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변재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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