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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 박 아테나헬스 공동창립자 '헬스케어·IT기술 융합…의료패러다임의 변화'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 에드 박 아테나헬스 공동창립자
대담=최남수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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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기술과 다양한 산업이 융합해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고령화 추세에 맞춰서 빠른 성장이 예상되고 있는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에도 융합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데요. 의료의 패러다임도 치료와 진단중심에서 질병을 예측하는 맞춤 의료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오늘 더 리더는 헬스케어산업과 IT의 만남을 통해서 보건 의료분야의 혁신을 이끌고 있는 한 미국기업을 소개할까 합니다. 미국 의료정보기업 ‘아테나 헬스' 인데요. 아테나 헬스 공동창립자인 에드박과 함께 헬스케어 산업과 IT의 결합을 통한 의료 산업의 지형변화는 어떤지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출연: 에드 박 아테나헬스 공동창립자
대담: 최남수 머니투데이방송 대표

아테나헬스, 헬스케어의 '아마존닷컴'

Q. 지난 달 24일, 머니투데이방송과 연세의료원이 주최한 Health & IT 포럼에서 강연을 하셨습니다. 먼저 아테나헬스가 어떤 기업인지 간단히 설명해주시겠습니까?

A. 아테나헬스의 기본 아이디어는 간단합니다. 우리는 헬스케어의 ‘아마존닷컴'이 되고 싶다는 것입니다. 아마존은 인터넷의 힘을 최대한 이용해 기존의 방식, 즉 소매업의 방식을 바꿨습니다. 우리도 인터넷의 힘을 이용해 기존의 헬스케어 방식을 완전히 바꿨습니다. 우리는 15년 전에 설립됐고요, 지난 15년간 해마다 30%의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우리는 매출 10억불을 돌파했고, 2007년에는 증시에도 상장됐고요. 회사는 잘 되고 있습니다.

아테나헬스의 공동창업자로서, 6년간 최고 업무집행책임자(COO) 지내

Q. 간단한 본인 소개도 부탁드립니다.

A. 하버드에서 컴퓨터과학전공으로 1997년 졸업한 이후, 다른 공동창업자들과 함께 아테나헬스를 설립했습니다. 테드 박과 조나단 부시가 공동창업자로 함께 기업을 시작했습니다. 처음 12년 정도 동안 저는 최고 기술책임자(CTO)로 일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초기 프로그램 코드를 만드는데 주도했고요. 아직도 구동되고 있는 코드 중 한 50만여 줄은 제가 만든 것일 겁니다. 이후 6년간 최고 업무집행책임자(COO)를 지내며 회사를 운영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자리에서 물러났고, 아테나헬스와 캐스트라이트 헬스의 이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헬스 IT 스타트업들을 조언하고 있습니다.

Q. 앞서 말씀 드린대, ‘글로벌 헬스 기업의 디지털 전략’을 주제로 지난달 HIT 포럼에서 연설하셨는데요. 연설의 핵심은 무엇이었나요?

A. 제 연설의 핵심은 우리가 이미 미래 헬스케어가 어떻게 변모할지 알고 있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다른 산업의 변화들을 이미 경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매업, 여행업, 금융업 등입니다. 에어비앤비, 구글, 애플, 삼성. 그리고 이들 기업처럼 헬스케어의 미래도 바뀔 것입니다. 우리는 날마다 다른 분야들을 실생활로 경험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러한 부분에서 배워야할 것은 다른 기업들이 해당 산업에서 어떠한 변화를 만들어 냈는지입니다. 그리고 헬스케어에도 적용될 겁니다.

'4차 산업혁명' 유비쿼터스 컴퓨팅으로 인한 모든 분야의 변화

Q.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이 매우 빠르게 전 세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걸 압니다. 이 산업혁명이 헬스케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요. 그리고 어떻게 의료산업의 미래가 변화할까요?

A. 모든 것이 바뀔 겁니다.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하면 우리가 인류기술의 4번째 주요 변화를 겪고 있다는 뜻입니다. 1차 산업혁명은 1700년대 후반의 증기기관 개발이었고 이는 모든 것을 바꿨습니다. 2차 산업혁명은 전기의 발견으로 일어난 1800년대의 변화입니다. 3차 산업혁명은 컴퓨터의 발전으로 1960년대 후반에서 1970년대 초반에 나타난 변화입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은 어디에나 존재하는 유비쿼터스 컴퓨팅으로 인한 우리 삶 모든 분야의 변화를 뜻합니다. 1980년대 후반, 가장 성능이 좋았던 컴퓨터는 CRAY-2 슈퍼컴퓨터였습니다. 무게는 5.5톤에 달했습니다. 지금 제 손목에 있는 시계는 CRAY-2보다 두 배나 성능이 좋습니다. 그리고 무게는 5만 배나 가볍습니다. 그리고 이런 흐름은 모든 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바꾸고 있습니다. 헬스케어에 미치는 의미는, 우리는 지금 모든 곳에서 웨어러블 기기들을 볼 수 있는데요. 웨어러블 기기는 당신의 몸동작을 인식하고, 심박수를 체크하며, 모든 센서들을 통해 데이터를 모읍니다. 이렇게 모아진 수많은 데이터들을 다루며 우리가 생각하는 헬스케어 산업을 바꾸어나갈 것입니다.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 에드박 아테나헬스 공동창립자

4차 산업혁명 시대, 첨단기술과 만나 의료 패러다임을 바꾸다

Q. 4차 산업혁명이 의료 산업에도 진행 중이라는 관점에서 봤을 때, 사람들은 인공지능을 적용하는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인공지능이 사람보다 더 X-레이 이미지를 잘 해석한다고 알려져있는데요. 의료 산업에 인공지능이 앞으로 어떻게 쓰일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A. 제 강연의 핵심처럼, 다른 산업에 적용되는 예를 보면 헬스케어에 어떻게 적용될지 알 수 있습니다. 이미 테슬라의 경우에는 대부분의 사람보다 운전을 더 잘하는 자율주행차를 만들었습니다. 알파고는 바둑 세계 챔피언이 됐습니다. 이러한 일들이 그대로 헬스케어에서도 일어날 겁니다. X-레이 이미지를 분석하는 많은 기업들이 있는데요. 이들이 만드는 기기는 결국 사람보다 X-레이 사진을 더 잘 해석할 수 있게 될 것이고 X-레이에서 서로 다른 패턴들을 구별해낼 것입니다. 또한 4차 산업혁명에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들을 갖게 됐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집에 있을 때를 가정해보죠. 당신이 여러 웨어러블 센서들을 갖고 있다면, 이 모든 센서들이 수집해온 모든 데이터들을 이용해 당신이 심장마비 징후를 체크할 수 있게 됩니다. 심장마비가 감지되면 곧장 전기 충격을 가할 수도 있고요. 응급전화를 걸어 누군가 신오도록 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일련의 과정들이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 빅데이터의 응용으로 가능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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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시다시피 사람들은 헬스케어에 더 많은 돈을 소비하게 될 겁니다. 인구의 노령화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헬스케어 산업은 미래 중요 먹거리 산업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헬스케어 산업의 미래에 대해서는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A. 미래 헬스케어 산업의 모습은 보는 관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글로벌 경제관점에서 봤을 때는 매우 미래가 밝게 보일 겁니다. 우리는 헬스케어에 쓰는 돈은 계속 늘고 있다. 우리는 전 세계 GDP 중 10% 가량을 헬스케어에 쓰고 있습니다. 금액으로 보면 연간 6.5조 달러가 헬스케어에 쓰이는데요. 어떤 관점에서 보면 문제지만, 또 다른 관점에서 보면 엄청난 기회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즉, 기술을 적용한 과정이나 사업 등으로 헬스케어를 더 좋게 만들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는 겁니다. 더 나은 헬스케어를 낮은 비용으로도 가능해집니다.

헬스케어 기업의 빅데이터 활용·디지털화

Q. 요즘 세계적으로 헬스케어의 디지털화가 많이 언급됩니다. 헬스케어의 디지털화, 정확한 의미가 무엇인지요?

A. 헬스케어의 디지털화에 숨은 의미를 살펴보면요. 원래 의료 서비스는 지금 앉아있는 것처럼 서로 마주 앉아서 얼굴을 보면서 제공했었죠. 의사와 환자가 앉아 대화를 나누고, 그리고 의사가 뭔가를 이야기해주는 그런 형식입니다. 의료 서비스는 주로 이렇게 이뤄졌었죠.지금의 주요 의료 서비스도 같은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미래의 ‘헬스케어의 디지털화'에서는 여러 센세에서 모든 데이터를 모은 뒤, 환자의 데이터 프로필을 만들어내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여러가지 알림들과 바이오 리듬, 센서 등을 인지하고 여기에서 나오는 모든 개인 데이터들을 모아 처리합니다. 다른 많은 사람들의 유전 데이터도 함께 처리합니다. 그리고 이 데이터들을 다른 방식으로 조합하는 것이죠. 단순히 두 사람의 대화가 아니고요. 대량의 데이터 기반의 요소와 대화를 하는 셈이죠. 이것이 컴퓨터 작업을 거치면, 좀 더 나은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합니다.

Q. 최근 많은 이들이 빅데이터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빅데이터는 다른 어떤 산업에도 핵심 요소가 됐는데요. 헬스케어 산업에 빅데이터가 얼마나 중요한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헬스케어 기업들은 빅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나요?

A. 빅데이터는 헬스케어에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다는 겁니다. 헬스케어의 특정 부문, 예를 들어 영상의학 분야는 10년 전 쯤부터 새로 도입된 기계들 덕분에 디지털화됐습니다. 아주 많은 디지털 이미지들을 이용한 머신 러닝 알고리즘, 즉 기계가 스스로 학습하는 과정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헬스케어의 다른 분야는 아직 디지털화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여러 웨어러블 센서의 이용을 통해 여러 연구실이 함께 모든 연속 데이터들을 수집해야 합니다. 그 이후에야 헬스케어를 위한 주요 머신러닝 기술들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높은 수준의 머신러닝과 빅 데이터는 헬스케어에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빅데이터를 적용하는 단계가 아니라 그저 헬스케어의 빅 데이터를 모으는 단계일 뿐입니다. 하나하나 데이터를 모아나가는 것, 이것이 첫걸음입니다.

Q. 그렇다면 헬스케어 회사들이 디지털화를 위해 어떠한 시도들을 하고 있습니까?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들의 성공사례들을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A. 제 생각에는 여러 ‘실패’들을 돌아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대기업들의 헬스케어 진출 사례를 보죠.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는 5~6년여전, 헬스케어 사업을 하고 싶어했습니다. 그래서 구글 헬스와 마이크로소프트 헬스를 시작했는데, 결국 잘 되지 못했습니다. 결국 서비스를 종료했죠. 마이크로소프트 헬스는 여러 시도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대기업들이 얻은 가장 큰 교훈은, 헬스케어는 6.5조달러의 글로벌 산업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헬스케어는 수천개의 수십억불 산업들이 모여 있는 것이고, 각각 다른 특징이 있습니다.
건강, 당뇨관리, 의료행위, 병원산업 등 서로 다른 산업들이 모여 있습니다.그래서 많은 대기업들은 2가지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는 좀 더 세분화된 부문, 또 다른 하나는 그들의 계획에서 좀 더 인내심을 갖는 것입니다. 애플 헬스도 헬스케어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어떻게 데이터를 이용하고, 어떤 것을 시작할지에 대해 상당한 인내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구글 헬스는 헬스케어의 모든 분야를 다루는 것을 접고, 생명과학과 유전학, 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구글은 아주 많은 머신러닝 기술과 빅데이터 알고리즘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것이 암을 치료하는데 최상의 방법인지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보기에 이들은 더 고민하고, 더 집중하며, 더 인내하는 접근방법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대기업들은 헬스케어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오바마케어' 등 美 헬스케어 정책 전망

Q. 도널드 트럼프가 지난 달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했습니다. 헬스케어 시스템에 대해서 그는 오바마 정부의 핵심 정책이었던 ‘오바마케어'를 바꾸겠다고 말했는데요. 미국 헬스케어 정책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것이라고 보십니까?

A. 미국 헬스케어 시스템의 중요한 문제는 3.2조달러에 달하는 비용 중 절반을 정부가 부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과 같은 속도라면, 2040년에는 모든 연방정부 세금이 사회보장연금과 노인의료보장제도(Medicare) 저소득층의료보장제도(Medicaid)에 투입돼야 합니다. 이건 그들이 직면한 매우 큰 경제적 문제이며 요술지팡이를 휘둘러 단숨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트럼프 행정부이나 의회 의장은 제도 변화를 시도하겠지만 헬스케어가 매우 까다로운 문제라는 걸 알게 될 겁니다. 작은 부문들의 문제들이 다양하게 모여 있어서 다른 여러 제도들을 손보지 않는 이상 하나의 부분을 고치거나 바꿀 수 없을 겁니다. 지금 그들은 오바마케어를 폐지하려고 하고 있지만, 이를 대체할 다른 제도를 구상하는 데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겁니다.

Q. 앞서 웨어러블 기기가 어떻게 이용될 수 있는지를 언급해주셨는데요. 우리는 앞으로 더 많은 웨어러블 기기들이 출시될 것이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지금 미국 웨어러블 기기 산업의 현황은 어떤지,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는 어떨까요?

A. 지금의 웨어러블 기기산업은 아주 초기입니다. 이 기기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데이터로 수량화하고 싶어하는 일종의 ‘얼리 어답터'들입니다. 모든 새로운 기술들을 사용하고 싶어하고, 내 자신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싶어하는 이들입니다. 내가 얼마나 먹고 몸무게는 얼마나 되며, 잠은 어떻게 자며, 혈압은 어떤지 등을 알고싶어 합니다. 하지만 자신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싶어하는 이들의 비중은 전체 인구에 비하면 매우 적습니다. 웨어러블 기기들이 실제로 잘 작동하고 기능하는지를 떠나서 이 산업은 대부분 아직 주요 판매시장을 찾지 못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에 앞으로 웨어러블 기기들은 만성질환에 적용될 것이라 봅니다. 만성질환이라고 하면 COPD(만성 폐쇄성 폐질환), 당뇨, 심장혈관질환 등 전체 헬스케어 비용의 75%를 차지하는 질환들입니다. 집에 있는 혈당계가 연속적으로 당뇨환자의 혈당수치를 측정하고, 혈당량에 따라 자동으로 일정량의 약을 투입해준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렇다면 많은 사람들이 병원에 가지 않아도, 집에서 안전히 지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웨어러블 기기의 다음 영역은 이러한 만성질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체 인구 중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이들은 적지만, 주요한 소비층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의 기기가 시장 일부를 공략하고, 그 시장의 일부가 많은 돈을 사용하게 된다면 이는 매우 큰 사업이 될 것입니다.

美 의료서비스 산업 개선 위해 보험금청구 서비스 개발

Q. 아테나헬스는 미국의 의료 서비스산업을 개선하기 위해 설립됐다고 알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제공되는 의료 서비스가 충분치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인데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당신은 의료보험 지급과 관련한 관리 시스템을 개발했죠? 그 시스템을 소개해주시겠습니까?

A. 미국 헬스케어 시스템의 문제점 중 하나는 수천 개의 보험회사가 각자 보험금 지급 신청을 위한 개별 조항을 갖고 있다는 겁니다. 특정 담당자의 승인이 필요할 때도 있고, 혹은 특정 코드가 지급 신청서에 포함돼야 합니다. 당신은 4천만개가 넘는 조항들을 지속적으로 파악해야 하며, 이것이 미국에서 보험금 지급을 신청하는 보통의 과정입니다. 그래서 초창기 아테나 헬스가 생겨난 계기는 ‘조항 검색엔진'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4천만 개가 넘는 조항들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추적하는 것이었죠. 그리고 이를 활용해 어떤 보험금 신청이 거부당할지 예측했습니다. 보험금 신청이 거절되지 않도록 사용자들이 수정하도록 했고, 그 결과 보험금 신청 승인율은 60% 더 높아졌고, 과정은 30% 빨라졌습니다. 이 서비스의 일부인 ‘조항 검색엔진'은 우리의 핵심 개발이었고 우리 사업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 에드박 아테나헬스 공동창립자

Q. 다음 질문은 정보 보안에 관한 내용입니다. 개인의 정신건강과 육체건강 정보를 이용하는 것은 매우 민감한 문제입니다. 육체 뿐만 아니라 행동, 정신적인 건강정보도 포함하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정보 보안문제는 더 중요한데요.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루는 게 좋을까요?

A. 무엇보다 저는 정보 보안과 사생활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 삶의 다른 모든 부분들을 돌아본다면, 다른 산업에서 이를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우리는 다른 산업의 흐름을 배워야 합니다. 우리는 이미 은행정보를 온라인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의 친구 사진이나 강아지 사진 등을 인터넷 소셜 미디어에 공개하고 있고요. 이미 많은 개인 정보들이 인터넷에 올라와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 기업들이 어떻게 개인정보를 보호하는지도 우리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정보 보호 기술을 똑같이 헬스케어에도 적용하면 됩니다. 또한 강조하고 싶은 것은 헬스케어에서 데이터가 안전한 것도 중요하지만, 한편으로 당신은 특정 조건 아래에서는 접근이 가능하도록 하고 싶을 겁니다. 예를 들어 전통적인 예시를 들어보죠. 당신이 차 사고가 났다고 합시다. 당신은 응급실로 가야합니다. 여기에서 당신은 응급실 의사에게 당신이 특정 약물에 알레르기가 있는지 알리고 싶을 겁니다. 치료 의사에게는 당신의 의료 기록을 보여주고 싶겠죠. 그래서 제가 항상 생각하는 것은 보안과 사생활간의 균형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안전이겠지요. 하지만 보안과 사생활의 균형이 다른 산업에서 어떻게 다뤄지는지에 따라 헬스케어에서도 적절한 균형을 맞춰가게 될 겁니다.

Q. 한국에서는 공공의료기록은 정부 기관에 소속돼 있습니다. 이는 보험사들과는 공유되지 않는데요. 미국은 어떻습니까? 미국에서는 사기업들과 공유가 되나요?

A. 많은 정보가 공유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3~4년 전부터 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른 헬스케어 기관들끼리 더 많은 데이터를 공유해야 한다는 인식이 퍼졌습니다.
~22:13 혁신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다른 기관들끼리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데, 아직은 미국도 초기단계입니다.

글로벌 新시장 진출위해 한국의료기관과 협력 계획

Q. 그렇다면 헬스케어 분야에서 한국 의료 기관이나 기업과의 협력을 고려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만약 있다면, 소개해주시겠습니까?

A. 제가 한국에 온 이유 중 하나는 우리가 한국의 헬스케어 시스템을 정말 잘 이해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헬스케어는 6.5조 달러의 글로벌 산업이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명확히 이해하고 싶어 합니다. 아테나헬스는 필연적으로 다른 기업이나 국가들과 언젠가는 협업해야 합니다. 우리는 미국 전체 인구의 10%, 전체 환자의 1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7,800여명의 의사와 3,800만명의 환자들을 고객으로 갖고 있지만, 이는 미국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비중입니다. 또한 한 회사로서 우리는 규율에도 집중해야 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핵심 사업부문을 이해하고 있는지 명확히할 것이며, 이를 위한 실행에도 나설 겁니다. 그리고 외부 움직임들도 면밀히 관찰해서 알맞은 때에 알맞은 회사와 훌륭한 파트너십을 맺을 것이고, 새 시장에 진출하겠습니다.

Q. 이어서 한국이 헬스케어 산업을 발전시키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조언을 해 주신다면요?

A. 지난 번에 열렸던 컨퍼런스가 정말 좋았습니다. 한국이 당장 해야할 것 중 하나가 바로 그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해야 합니다. 미국에서 제가 놀랐던 점은 대통령이 디지털 헬스케어는 미국을 위해 중요하다고 말하자마자 엄청난 혁신이 촉발됐다는 겁니다. 지난해에만 40억불의 벤처캐피탈 자금이 미국 헬스케어 스타트업 기업들에게 투자됐습니다. 한국도 이런 일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공공 포럼에서 디지털 헬스케어가 중요하다는 점을 논의해야 하고요. 우리는 디지털 헬스케어의 리더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해야 합니다. 사람들의 관심과 혁신을 불러올 것입니다. 기업가들 역시 이에 관심을 갖고 뛰어들 것이며, 어떻게 새로운 방식으로 합류할 것인지 생각하기 시작할 겁니다.

Q. 헬스케어 산업 개발과 관련해서 당신의미래 계획이 있다면 소개해주시겠습니까?

A. 아테나헬스는 글로벌 헬스케어를 꾸준히 지켜볼 것입니다. 저는 우리가 세계 헬스케어를 명확히 이해하고 있는지 살필 것이며, 이는 수천개의 요소들이 합쳐진 산업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한국 방문을 통해 알게되고 또 제일 흥미로웠던 것 중 하나는 한국과 미국이 다른 것보다 같은게 더 많다는 점입니다. 한국의 병원은 미국의 병원과 매우 비슷합니다.환자가 와서 진료를 접수하고, 의사를 만나고, 검사를 받고, 처방을 받고, 수술을 받는 과정들이 대부분 매우 비슷합니다. 구성요소들이 비슷하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이러한 구성요소들을 계속 추적해 알맞은 때, 알맞은 파트너와 함께 사업영역을 세계로 확장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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