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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150만명 방문? 예탁원 '세이브로', 잘못된 정보 수년째 '방치'

최종근 기자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가 강면욱 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으로 잘못 표기돼 있다. (예탁원 세이브로 캡쳐)



[머니투데이방송 MTN 최종근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이하 예탁원) 증권정보포털인 '세이브로'가 제공하는 통계에 일부 오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자산운용사 통계는 3~4년 전 자료를 수년간 그대로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예탁원 세이브로에 사모형 국내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42조 575억원으로 표기됐다. 하지만 현재 사모형 국내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75조 9,580억원에 달한다. 무려 33조원이 넘는 오차가 발생한 것.

또한 사모형 국내 주식형 펀드 역시 설정액 규모가 8조 7,177억원이지만 세이브로에서는 6조 2,615억원으로 기재하고 있었고, 공모형 국내 주식형 펀드 역시 2조원 가량의 오차가 있었다.

세이브로는 일반투자자 뿐만 아니라 학계나 정부 정책기관에서도 활용하는 포털이다.

예탁원이 2013년 5월 첫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누적 방문자 수가 150만명을 넘어섰다며 홍보에 나서고 있지만 이에 걸맞지 않게 허술하게 관리 되고 있는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세이브로의 여러 데이터 중 펀드 정보는 금융투자협회가 아니라 금융정보업체를 통해 관련 정보를 제공 받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오차가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자산운용사 회사정보 역시 수년째 갱신이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자들은 자산운용사 대표이사나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보고 펀드 가입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지만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았다.

세이브로 펀드란에서 제공하고 있는 자산운용사 정보에는 메리츠자산운용의 대표를 강면욱 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으로 기재해 놓고 있다. 강 본부장은 4년전인 2013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고, 2014년부터 존리 대표이사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다른 자산운용사의 상황 역시 이와 비슷하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여전히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내정자로 기재하고 있었다. 조 회장 내정자 역시 2년 전인 2015년 신한은행 행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밖에 교보악사자산운용과 동양자산운용,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하나UBS자산운용 등에 대해서도 예탁원은 3~4년 동안 신규 업데이트를 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예탁원 관계자는 "설정액 자료는 정보공표 범위의 기준 차이고, 자산운용사 대표이사 등의 정보 오류는 회사 측에서 변경된 정보 제공을 누락해 정보의 업데이트가 되지 않았던 측면이 있다"면서 "향후 이에 따른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최종근 기자 (cjk@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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