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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차 구입 맞먹는 보험 가입" 신중히 비교ㆍ선택해야

최보윤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최보윤 기자] # 전업주부 A씨는 저축성보험상품의 금리가 일반 예적금보다 높아 가입했으나 2년 후 전세금 납부를 위해 해지환급금을 알아보니 납입원금 대비 10%이상 손해가 발생했다.

# 40세 직장인 C씨는 월 납입 보험료가 가장 저렴한 D보험사의 암보험에 가입했으나 알고보니 알고보니 갱신형으로 해마다 보험료가 크게 올라 비갱신형 상품보다 총 납입 보험료가 비싸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황당했다.

보험은 장기로 유지해야 하는데다 상품 구조가 복잡하기 때문에 가입 전 따져봐야 할 사안이 많다.

금융감독원은 28일 "보험 가입은 고급 차 구입할 때와 마찬가지로 신중해야 한다"며 보험 가입전 필수 체크포인트 5가지를 소개했다.

우선 첫 번 째로 장기간 계약을 유지할 수 있는지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

보험상품은 장기간 유지를 전제로 설계됐기 때문에 계약 초기 해지할 경우 원금보다 적은 해지환급금을 받게되는 등 불이익이 클 수 있다. 상품설명서의 해지환급금 예시표를 보면 기간별 예상 환급금을 쉽게 확인 할 수 있다.

특히 보험과 펀드가 결합된 변액 보험은 투자형 상품으로 투자수익률이 저조할 경우 더 많은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본인의 소득과 보험료 납입 부담 등을 잘 따져보다 장기간 계약을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될 때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금감원은 강조했다. 또 원금보장을 원하는 경우에는 변액보험보다 일반 저축성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두 번째 체크 포인트는 보험 가입의 '목적'이다.

위험보장이 목적인지, 노후 대비가 목적인지에 따라 보장성보험에 가입하거나 저축성보험에 가입하면 된다. 보장성보험은 보장범위 내에서 보험사고가 나면 납부하는 보험료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보험금을 받을 수 있으나 만기시 환급받는 금액은 적거나 없는 경우도 있다.

반면 저축성 보험은 납부하는 보험료의 대부분이 일정 이율 또는 자산운용 실적에 연동해 부리된다. 만기시 환급받는 금액이 납입보험료보다 크나 보장성보험에 비해 보장내역이 상대적으로 제한되고 사고보험금도 적을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세 번째로는 보험료의 적정성.

보험 판매 방송을 보면 "하루 커피 한 잔 아껴 평생 보장 가능한 보험 가입하라"는 광고가 흔하지만 수십년 동안 보험료를 내다보면 총 보험료는 고급 자동차 한 대 가격으로 불어난다. 따라서 고급 승용차 구입할 때처럼 가격을 꼼꼼히 비교하고 신중하게 가입해야 한다는 것이 금감원 설명이다.

금감원은 "설계사, TM(텔레마케터), 온라인 등 판매채널별로 보험료 차가 크다"며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이나 '보험다모아', '금융상품 한눈에' 등 사이트들을 활용해 보험료를 비교해 볼 것을 당부했다.

넷 째, 보장범위와 보험금 지급 제한 사유도 미리 확인해야 한다.

저렴한 보험료에 현혹돼 가입했다가 나중에 정작 필요한 보장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구체적인 내용은 약관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나, 약관의 내용이 방대하기 때문에 상품설명서를 확인하는 것이 더 쉬울 수 있다.

상품설명서를 통해 보험의 보장범위와 보험금 지급제한 사항, 소비자의 권리‧의무 사항 등을 충분히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이해가 어려운 부분은 설계사 등으로부터 설명을 듣는 것도 좋다.

마지막으로 보험상품이 갱신형인지 비갱신형인지 확인해야 한다.

보험상품은 일정기간이 지난 후 납입보험료가 변경되는 '갱신형'과 한 번 가입하면 계약종료시까지 납입보험료가 동일한 '비갱신형'으로 나뉜다.

갱신형 상품은 초기보험료는 저렴하지만 보험료가 일정기간마다 위험률 변동 및 연령 증가에 따라 지속적으로 오르는 구조다.

특히 60세 이후에도 만기시까지 보험료를 납입해야 하기 때문에 퇴직이후 고정적인 소득이 없는 경우 보험료 납입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

따라서 보험료 예시표를 통해 가입당시 보험료 뿐만 아니라 고령기에 부담해야 할 보험료 수준도 반드시 확인하고 보험 가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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