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삼성전자, 이재용 구속-비수기 악재 속에도 1분기 9조원 넘는다

박지은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박지은 기자]삼성전자가 비수기인 1분기 최초로 영업이익 9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시장 예상보다 가파르게 진행되면서다.

전략폰 갤럭시S8의 공개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장업체 하만 인수까지 조기에 완료되면서 2분기 이후부터는 10조원의 영업이익도 거뜬히 넘을 것으로 에상된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23곳이 전망한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8조8,7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3% 상승할 것으로 집계됐다.

컨센서스는 8조원대 후반이지만 이중 절반에 가까운 9개 증권사는 1분기 실적이 9조원대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HMC투자증권이 9조6,3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고, 유진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 IBK투자증권도 9조4,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으로 인한 경영공백 우려와 전통적 비수기에 해당하는 1분기임에도 불구하고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은 작년 하반기부터 V자 반등을 보이고 있는 메모리반도체 가격의 호조에 따른 것이다.

시장에서는 1분기 D램 가격과 낸드플레쉬 가격은 전분기 대비 각각 18%, 10%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D램과 낸드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과거처럼 공급량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은 적어 메모리반도체 상승이 지속되고 있고 이에 따른 수혜를 삼성전자가 받고 있다는 평가다.

대신증권 김경민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경우 D램 부문에서는 보완 시설투자만 전개되는 가운데 증설 없이 미세 공정 전환만 지속되고 있다"며 "낸드 부문에서는 평택지역 생산라인 가동 효과가 1분기에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경쟁사도 미세 공정 전환에 주력하고 있어 유통채널에 깔려 있는 재고가 부족하다"며 "제품가격은 추정치 대비 빠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음달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S8 효과까지 더해지면 2분기부터는 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10조원을 거뜬히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증권업계에서는 2분기 영업이이익을10조6,8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전장업체 하만의 인수도 마무리되면서 하반기부터는 관련 이익도 실적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만의 연간 영업이익이 8,000억원 수준에 불과해 전체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하만 인수 등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기우에 불과했다"며 "다만 올해 상반기에는 어느정도 윤곽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던 삼성전자 인적분할 등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더뎌지는 것은 아쉬운 점 중 하나다"고 지적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지은 기자 (pje35@mtn.co.kr)]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