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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팍팍한 삶..지수로 보니 10년간 11% 개선에 그쳐

이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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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웰빙, 참살이라는 말이 유행이었습니다.

그런데 10여년 전부턴 이런 말을 듣기 힘들어졌습니다.

그동안 삶이 많이 팍팍해져서겠죠.

얼마나 팍팍해졌나, 삶의 질은 어떻게 바뀌었는지 명확한 지표가 없어서 똑 부러지게 설명하긴 힘들었죠.

'한국 삶의 질 학회'와 통계청이 공동으로 삶의 질을 처음으로 지표화했는데요, 그 결과가 놀랍습니다.

2.

2006년부터 2015년까지 10년간 국민 삶의 질 종합지수는 1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동안 1인당 실질 GDP는 34.6%가 늘어난 것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 밖에 되지 않습니다.

우리 경제규모는 늘어났는데, 삶의 질은 턱없이 못따라오고 있다는 얘깁니다.

삶의 질 지수는 소득, 고용, 주거, 환경, 안전 등 총 12개 영역에서 80개의 주관적, 객관적 지표를 포괄하고 있어 전반적인 삶의 여건을 설명하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3.

"먹고 살기 힘들다"는 푸념도 설명이 됐습니다.

고용.임금 영역 지수는 10년간 3.2% 증가에 그쳤습니다. 거의 제자리 걸음이죠.

이 영역은 고용률, 실업률, 근로자 평균 근로소득, 근로시간, 저임금 근로자 비율, 일자리 만족도 등을 모두 포함하고 있어서 실제로 우리가 체감하는 근무여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4.

"삶이 팍팍하다"는 것도 가족.공동체 영역 지수가 지난 10년간 -1.4%로 뒷걸음질친 것으로 설명됩니다.

이 지수는 계속 늘어만 가는 자살률과 독거노인 비율의 영향을 크게 받았고 가족관계 만족도, 지역사회 소속감 등도 반영돼 있습니다.

교육, 안전, 사회복지 등은 10~20%대의 성장을 보여 종합지수의 상승을 견인했지만, 그 어떤 영역에서도 1인당 GDP 상승률인 30%대까지 올라간 것은 없었습니다.

국가의 경제규모는 커졌지만, 이상하게도 우리 삶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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