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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Q&A] 미 금리 인상, 저금리 시대 '마감'...한계가계·기업 '비상등'

조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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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조정현 기자]


[앵커멘트]
미 연방준비제도가 예고한대로 3개월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습니다. 더 나아가 올해 두차례 추가 인상을 포함해 금리를 3%까지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미국의 금리인상을 기점으로 저금리 시대도 종언을 고하게 됐고, 가계부채를 포함해 한국 경제 전반에 주어진 숙제도 많아졌습니다. 조정현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사내용]
앵커1> 미국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한단계 올렸습니다. 시장에 어떤 신호를 줄 것인 지가 관건이었는데, 정리해 주시죠?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습니다.

미국 금리는 이제 0.75~1%대로 올라서서, 1.25%인 우리 금리와 격차가 한단계로 줄었습니다.

연준은 또 올해 2차례 금리를 추가 인상하겠다고 공개 선언했습니다.

시장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미리 시그널을 준 겁니다.

연준은 미국 경제 상황이 좋은 만큼 내년 말이나 2019년에는 3% 금리를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앵커2> 우리도 금리를 올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잖아요? 어떻게 예상하고 있습니까?

기자> 달러 값을 높게 쳐주는데 가치가 낮은 한국 원화를 갖고 있을 투자자는 없을 겁니다.

자본유출 문제가 가시화되면 한국은행에 가해지는 금리 인상 압박 도 심해질 전망입니다.

미국이 금리를 추가로 올릴 걸로 보이는 6월 이후, 아니면 미국 금리 인상 후 시장상황을 파악한 뒤인 연말 또는 내년 초에 금리 인상이 예상됩니다.

문제는 이 경우 가계와 기업이 받게 될 충격입니다.

가계대출은 작년 기준으로 1,344조원을 돌파해 사상 최대입니다.

이달엔 1,350조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금리가 1%포인트만 올라도 가계 이자부담이 9조원 증가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전문가 말입니다.

[인터뷰]정희수 /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
"단기 뿐만 아니라 중기적으로도 대출금리 상승세는 이어갈 걸로 예상되고요, 이에 따라 가계 입장에서는 기존 고금리 대출을 상환하고 가계 주담대출 경우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3> 대출이 많아도 경제에 활력이 있으면 충격이 덜할 텐데, 그렇지 못하다는 게 문제겠죠?

기자> 일단 전체적으로 보면 당장 전반적 위기다, 라고 할 정도는 아닌 걸로 보일 수 있습니다.

시중은행 가계대출 연체율은 0.3%에 불과한데,

문제는 풍선효과입니다.

1금융권 대출심사가 강화되면서 이율이 20%에 가까운 제2금융권 대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 신용이 낮은 7~10등급의 대출에서 금리 상승기에 취약한 변동금리 비중이 80%대에 이릅니다.

전반적인 대출부실화 까진 아니더라도 금리가 올라가면 적지 않은 가계가 한계 상황을 맞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실질소득증가는 마이너스인 상황에서 이렇게 대출 상환 부담이 증가하고 부실 가계가 늘어나면 소비가 위축되고, 경제 전반이 침체됩니다.

부담을 견디지 못한 가계로 인해 주택담보대출이 부실해지면 부동산 시장 침체, 은행 등 금융권 부실화 등 악순환의 고리를 낳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면 일자리를 만드는 식으로 성장을 촉진해야 하는데 기업 상황도 나쁩니다.

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내지 못하는 이른바 좀비기업 비율이 10%를 넘는다는 조사 결과가 최근 나오기도 했습니다.

앵커4> 금융 정책만 갖고는 대비할 수 없는 상황이군요. 정부 대응태세는 어떻습니까?

기자> 정부도 중대함을 인식하고 곧바로 대책 회의를 열어 범정부차원에서 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가계부채 동향은 매주 점검하는 방식으로 관리체계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제2금융권 특별점검, 자영업자와 한계가계 지원책, 중견·중소기업의 회사채 발행지원 등의 대책도 시행됩니다.

기획재정부 차관 설명입니다.

[녹취]최성목 / 기획재정부 제1차관
"우리경제가 전례없는 불확실성을 경험하고 있는 만큼,정부와 관계기관은 비상한 각오를 가지고 우리 금융?외환시장이 흔들림이 없도록 긴밀하게 대응하겠습니다."

클로징> 일단 종합대책이 나오긴 했는데 실효성 있게 추진될 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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