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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 주석-틸러슨 접견…미·중 관계 위해 무슨 말 했나?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원종태 베이징 특파원2017/03/19 15:12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원종태 베이징 특파원] [틸러슨 장관, 내달 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입장 조율 위해 방중…"북핵 등 中 정책 변화" 메시지 전한 듯]

지난 18일 중국을 찾은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왕이 외교부장(오른쪽)과 2시간동안 회담한데 이어 19일에는 시진핑 주석도 예방한다. 틸러슨 장관은 특히 내달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의 입장을 조율하는 한편 중국의 정책 변화를 요구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달 6일부터 미국 남부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 미·중 정상회담 개최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정상회담에 앞서 양국 현안 조율을 위해 중국을 1박 2일 동안 방문한 뒤 돌아갔다. 틸러슨 장관은 지난 18일 왕이 외교부장과 만나 2시간 이상 양국 현안을 논의했고,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과도 회담했다.

하지만 틸러슨의 이번 방중에서 단연 눈에 띄는 것은 19일 오전 11시(현지시간)부터 진행된 시진핑 주석 예방이었다. 틸러슨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시 주석에게 자세히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달 내용에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어떤 의제들을, 어느 수위까지 논의할 것인지와 함께 북핵 문제 같은 특정 현안에 대한 미국의 공식 입장이 담겼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중에는 중국이 상당히 불편해할 내용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美 틸러슨, 中 방문 목적은 "중국 정책 바꿔라"

중국 언론은 그러나 틸러슨의 시 주석 예방을 표면적인 ‘우호 관계’로만 부각시켰다. 이날 런민르바오(인민일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틸러슨 장관에게 “중·미 양국은 더 좋은 협력 동반자가 될 수 있다”며 “양국이 최대공약수만 견지한다면 중·미관계는 정확한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런민르바오는 이어 “시 주석이 ‘지역적인 쟁점 문제에 있어 소통과 협조를 강화하고, 서로 핵심 이익과 중대 관심을 존중하며, 중·미 관계를 큰 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틸러슨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가능한 빨리 양국 정상회담 개최를 원하고 있다”며 “중국을 방문할 기회도 오기를 바라고 있다”며 화답했다. 틸러슨 장관은 “미·중 협력과 협조를 강화해 국제사회가 당면한 도전들에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도 했다.

일부에서는 이번 틸러슨 방중 목적이 무엇보다 중국의 ‘정책 변화’를 압박하는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특히 내달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정책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일부 내용이 합의되기를 원하고 틸러슨이 이를 직접 중국 측에 강조하고 돌아갔다는 분석이다.

이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보니 글레이저 연구원을 인용해 “(중국의) 정책 변화가 양국의 오해를 해소할 수 있다”며 “(중국 정책이 변화해야) 양국은 더 많은 무역 균형과 함께 북핵 문제 등에서 더 큰 중국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 정책이 바뀌지 않는 한 양국 관계도 이전과 다라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中 어떻게 답할지 '관심 증폭'


이에 대해 중국이 어떤 대답을 내놓느냐도 관심거리다. 이미 전날 틸러슨 장관과 왕이 부장 회담에서는 극히 원론적 수준의 합의만이 공개됐다. 일부에서는 “(두 인물이)매우 광범위한 의견 교환”에 나섰지만 “평양은 도발을 멈춰야 한다”는 평범한 의견 일치에 그쳤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왕 부장은 특히 회담에서 북핵 문제에 대해 중국이 되풀이 해온 ‘3원칙’(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 평화·안정, 대화를 통한 해결)을 또 한번 틸러슨 장관에게 강조했다. 왕 부장은 “중국은 시종일관 한반도 비핵화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을 재천명하고 싶다”며 또 다시 ‘6자 회담’ 재개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담에서 왕 부장은 한국 사드 배치 반대 입장도 내놓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전날 미국 트럼프 정부가 대만에게 이상의 로켓시스템과 대함미사일 등을 판매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10억달러 규모의 이들 무기는 중국 공격을 방어하려는 목적으로 중국 정부의 상당한 반발이 예상된다.






베이징(중국)=원종태 베이징 특파원 go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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