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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유커 절벽' 현실화…면세점 매출 20% 급락

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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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정희영 기자]
[앵커멘트]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으로 지난 2일 '한국 관광 금지령'이 내려지고 15일부터는 한국 관광 상품 판매가 금지됐습니다. 이와 같은 조치에 따른 실제 업계 분위기와 피해 상황,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자세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산업2부 정희영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기사내용]
앵커1] 정 기자, 이것부터 짚어보죠. 지난 15일부터 한국행 여행 상품 판매가 중단됐고, 실제 중국 여행사 홈페이지 등에서 한국 상품은 사라진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2일 중국 국가여유국에서 베이징 소재 여행사들에게 15일 이후 한국행 여행 상품에 대한 판매를 중단하라는 구두조치를 내렸는데요.

일부 중국 여행사들은 조치가 나온 직후 한국 여행 상품 판매를 중단했고, 지난 15일부터는 베이징뿐만 아니라 중국 전역의 여행사들이 상품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화면을 보시면요. 중국 3대 여행사로 꼽히는 중국국제여행사 홈페이지인데요. 일본 등 다른 국가는 있는데, 한국은 빠져 있습니다. '한국'이라고 키워드 검색을 해도 상품이 나오지 않습니다.


앵커2] 국내 관광산업의 타격이 클 것이라는 전망도 많이 나왔는데요. 실제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관광지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중국인관광객의 쇼핑 1번지인 명동거리도 많이 한산해졌습니다.

예전에는 '깃발부대'라고 하죠. 깃발을 든 가이드를 따라 중국인 단체관광객 행렬로 붐볐었는데요. 요즈음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거리를 따라 길게 줄지어 서 있던 단체관광객을 태운 관광버스도 사라졌습니다.

중국인단체 관광객이 사라지면서 명동과 동대문 상인들도 상당한 매출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명동뿐만 아니라 다른 관광지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차이나타운의 경우 중국 각 도시로부터 카페리를 타고 인천항에 온 중국인 관광객들 즐겨 찾는 곳인데요.

명동거리와 마찬가지로 거리가 매우 한적했습니다. 특히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은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상인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차이나타운 상인
"중국 사람들이 오긴 왔었거든요. 주말에도 가이드들도 많이 지나가고 같이 깃발들고 많았었는데 그때는. 그 사람들이 없어졌어요. "

특히 중국인관광객들이 즐겨 찾았던 화장품 매장의 손님이 뚝 끊겼다고 합니다.

중국인 관광객이 90% 이상인 한 매장의 경우 중국인관광객들이 많을 때는 하루에 3000명도 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드 배치 이후 방문객이 줄었으며 15일 이후에는 거의 끊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앵커3]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면세점에 미치는 충격도 클텐데 실제 어땠나요?

기자]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면 면세점 업계가가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던건 면세점 매출의 70%가 중국인관광객의 지갑에서 나오기 때문인데요.

최근 면세점들이 일본, 동남아 등으로 고객 다변화에 나선다고 하지만 이들 지역의 매출을 합쳐도 전체 매출의 5% 수준에 불과합니다.

한국관광금지령이 내려진 이후 첫 주말, 전망과 같이 면세점 매출은 크게 감소했습니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지난 18일~19일 이틀 동안 매출액이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 줄었다고 합니다. 특히 중국인 매출은 30%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에 서울 신라면세점 매출도 작년보다 20% 이상 줄었습니다. 갤러리아 면세점 매출도 지난 15일 이후 지난해보다 30% 정도 감소했습니다.

앵커4] 중국 내 반한감정도 확대되면서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도 피해를 입고 있죠. 특히 사드 보복의 타깃이 된 롯데의 경우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 타격도 상당한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 롯데마트의 경우 중국 내 매장 중 90%가 정상 영역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롯데마트는 중국 전역에 99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지난 19일 기준으로 소방시설 점검 등을 통해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롯데마트 중국 지점만 67개에 이릅니다.

영업 중단 처분을 받지 않았더라도 시위 등 부정적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자체 휴점한 곳도 20여곳 정도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지난 한해 롯데마트 중국 매출이 1조1290억 원이었는데요. 이 것을 기준으로 계산해 보면 한달간 영업이 중단되면 약 1000억 원의 매출 손실이 예상됩니다.

중국 현지에서 반(反)롯데 정서가 확산되면서 롯데마트에 제품을 납품해온 중국 업체들도 납품을 중단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롯데마트 중국 점포들은 중국 납품업체들로부터 납품 수수료를 받아 수익을 얻고 있는데 조직적인 납품 거부 사태가 이어지면 롯데마트의 수익구조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그러나 롯데 측은 하청업체 물건을 납품하는 하청업체들이 물건을 빼는건 있지만, 직접적으로 롯데마트에 납품을 뺀 곳은 없어서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5]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정부의 대응도 짚어보죠. 중국 최근 중국 사드 보복 피해 기업 지원에 나섰죠?

기자]그런습니다.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피해를 입은 기업을 위해 4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중소기업청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을 750억 원에서 1250억 원으로 확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의 관광기금 운영자금도 700억 원에서 1200억 원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금융위원회에서도 2000억 원의 정책자금 지원을 통해 보호무역 피해기업, 관광업계 등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뿐만 아니라 정부도 강경 대응에 나섰는데요. 중국의 경제 보복과 관련해 세계무역기구, WTO에 국제법 위배 가능성을 공식 제기한 겁니다.

사드 관련 관광·유통 분야에서 행해지고 있는 중국 조치가 WTO의 기본 원칙인 '최혜국 대우'와 '내국민 대우' 협정을 위반했을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최혜국 대우는 수출입 규칙을 모든 국가에 차별 없이 적용하는 것을, 내국민 대우는 외국인을 자국민처럼 동등하게 대우하는 것을 말합니다.


앵커6]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이죠.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사태가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일단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조치는 소강 상태라고 보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반한 시위 등을 차단하고 있죠.

다음 달 초 열릴 미중 정상회담 등을 고려해 중국이 사드 보복 수위를 조절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수준의 중국 정부의 조치는 미중 정상회담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사드 문제가 돌파구를 찾을지 아니면 더 악화될지는 미중 정상회담에 달렸는데요. 일각에서는 북핵 문제와 관련한 시각과 해법에서 미중 양국이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만큼 사드 문제에서도 접점을 찾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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