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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게임즈, PSR 적용 공모가 측정 '리니지2' 때문?

허윤영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허윤영 기자] 넷마블게임즈의 공모가 측정에 일반적이지 않은 방식이 사용돼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안정성'에 무게를 두고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측정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는 가운데 주관사측은 올해 호실적이 전망돼 택한 방식이라는 입장이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가 지난 20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공모희망가액 산출에 주가매출액비율(PS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사용됐다. 두 지표를 기반으로 평가액을 산출, 할인율 약 20~40%를 적용해 공모가 밴드를 12만 1,000원~15만 7,000원으로 확정했다.

보통 공모가는 주가수익비율(PER) 지표로 산출한다. PSR은 비교기업이 적자일 경우 활용되는 게 일반적이고, PBR 역시 자산건전성이 중요시되는 금융기관이나 장치산업 평가에 적용된다. 실제로 비교기업으로 선정된 엔씨소프트를 포함, 대부분의 시총 상위 게임주들은 공모가 측정에 모두 PER을 사용했다.

넷마블게임즈는 이에 대해 “PSR을 활용한 측정은 다른 평가방법보다 안정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흥행산업인 모바일게임산업의 특성상, 자기자본 규모 및 이를 활용한 투자가 중요해 PBR을 사용했다”고 했다. 상장 후 적극적인 기업 인수합병(M&A) 등을 고려한 방식이라는 의미다.

단일 게임 매출에 의해 실적이 좌우되는 게임업종 특성을 반영, 대어급 기업에서 매번 발생하는‘밸류에이션 잡음’을 차단하기 위해 공모가를 보수적으로 측정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지난해 상장한 ‘대어’ 두산밥캣의 경우 고밸류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장외시장 대어’로 평가 받던 신라젠도 비슷한 논란에 홍역을 치렀다.

하지만 실상은 오히려 반대다.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올해 실적이 지난해보다 좋아서 택한 방식”이라며 “증권신고서에는 미래 예측치를 쓰기 어려워 성장성이 반영되는 PSR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넷마블의 매출액 증가율과 총자산 증가율은 각각 39.81%, 34.22%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증가율보다 높았다.

이는 지난해 12월 출시한 ‘리니지2: 레볼루션’의 흥행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의 1월 매출액은 2,583억원, 영업이익 924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기반으로 계산한 1월 한달 간 ‘리니지2: 레볼루션’의 일매출은 48억원 수준이다.

이번 증권신고서에는 이 부분이 반영되지 않았다. 주관사 관계자는 “'리니지2:레볼루션'의 이익이 어마어마하게 나오고 있다”고 표현하며 “PSR·PBR 방식이 오히려 회사의 적정 가치를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넷마블게임즈의 밸류에이션이 저평가 됐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상장 후 적정시가총액은 14조원 안팎으로 예측된다. 이는 공모가 상단 기준 시총 13조 3,000억원보다 1조원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모 희망가액 기준 PER은 15.1~19.5배 수준”이라며 “PER 22배를 적용한 넷마블게임즈의 상장 후 적정 시총을 14.8조원으로 제시한다” 고 말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은 3.7조원, 영업익 1.2조원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PER 18배를 적용한 적정 시총은 13.6조원”으로 분석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허윤영 기자 (hyy@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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