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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현장+] "젊은이여 자신이 택한 길 가라" 어느 회장의 외침

유지승 기자



"자신이 좋아하는 일보다 흔히 출세했다고 여겨지는 길을 가도록 강요받는 젊은이들이 많습니다."

"그들에게 꿈을 향해 더 열정적으로 도전하라고, 행복해지라고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사람이 성공을 하면 뒤를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가장 명예로운 행동은 그 충만한, 충만했던 에너지를 나누는 길이다.

병아리 10마리로 시작해 매출 8조원 규모의 하림그룹을 키워낸 김홍국 회장. 그는 지난 16일 판교 지역에 '나폴레옹 갤러리'를 공개하며 젊은이들을 위한 작은 선물이라고 언급했다.

평소 김 회장은 나폴레옹의 '불가능은 없다'는 긍정적인 사고를 존경해왔다. 그러다 3년 전 나폴레옹의 '이각 모자'가 경매에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사람을 보내 26억원에 모자를 낙찰받아 국내에 들여왔다.

이각모는 나폴레옹이 1800년 극적으로 승리한 마렝고 전투 당시 착용했던 모자다. 갤러리에는 이외에도 나폴레옹의 초상화를 비롯해 검과 덴마크 코끼리 훈장 등 유물과 그의 서재 모습 등이 전시돼 있는데 무기한 무료로 개방됐다.

김 회장은 자신의 경험 만으로 젊은이들에게 꿈과 공감을 주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나폴레옹의 정신을 더해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김 회장은 이각모를 낙찰한 당시 이러한 구입 목적과 활용 계획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 바 있다.

나폴레옹의 모자 하나에 26억원. 과연 사들일 만한 가치가 있을까. 그저 돈 많은 어느 회장님의 허세가 아닌가라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수많은 해석과 상관없이 그저 젊은이 한 명이라도 이 곳에서 희망을 얻었으면 좋겠다는 게 김 회장의 얘기다. 나폴레옹의 도전정신을 샀다는 점에서 그 돈이 아깝지 않다는 취지의 말도 덧붙였다.

나폴레옹의 어록은 '내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 외에도 '1퍼센트의 가능성, 그것이 나의 길이다', 비장의 무기가 아직 내 손에 있다. 그것은 희망이다.' 등 무수히 많다.

결국 그가 주는 키워드는 하나. 중력을 거스르는 '희망'이다.

이 시대의 낙담한 젊은이들, 또 자신이 가고싶은 길이 아닌 부모들이 가라는 길을 힘겹게 걷고 있는 청년들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는 설명이다.

이유가 어찌됐건 이번 나폴레옹 정신을 돌아보게 된 타이밍이 좋다.

사상 최악의 청년 취업난 속에 현실에 낙담하고, 획일화된 길을 걷는 젊은이들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가 곳곳에 들리고 있는 가운데 또 하나의 희망의 메시지가 강조된 것.

'뭐든 새로운 길을 가라'는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핵심은 무엇이 됐든 지 '자신이 택한 길을 가라'는 것이다. 직업을 바꾸는 것만이 도전이 아닌 그 속에서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것도 하나의 희망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평범한 시골섬 소년에서 황제가 돼 인류의 역사를 뒤바꾼 나폴레옹.

작은 키로 놀림을 받자 '내 키는 땅에서 재면 가장 작지만 하늘에서 재면 가장 크다'는 말로 당당하게 맞선 그의 마인드가 지금 우리 젊은이들에게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유지승 기자 (raintr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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