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용 캠코 사장 "금융공공기관, 부실채권 관리 일원화…취약계층 지원"

[머니투데이방송 MTN 염현석 기자] 문창용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은 "캠코를 중심으로 금융공공기관 부실채권 관리를 일원화한다"며 "공공부실채권 시장에서 공족 역할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사장은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올해 업무계획을 설명했다.

문창용 사장은 "캠코가 채권을 통합 관리해 채무자 재기 지원을 통한 경제 활성화는 물론 부실채권의 중복관리 등에 들어가는 사회적 비용을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정부가 추진 중인 '금융공공기관 부실채권 관리 제도개선 방안'의 일환으로 부실채권 장기·중복 관리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여 재정 부담을 완화시키기 위한 것이다.

문 사장은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예금보험공사, 주택금융공사 등 4개 금융공공기관과 함께 채권인수 규모와 가격을 협의 중"이라며 "하반기 중 채권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채무조정 지원 과정에서 도덕적 해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채무자의 소득·재산 등 상환능력을 철저히 검증함으로써 실제 재기가 필요한 채무자를 선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재기가 필요한 채무자를 선별적으로 지원하고 취약계층 재기 지원을 통해 경제활성화에도 힘을 보탤 계획이다.

실제 캠코는 지난 2011년부터 신보와 기보 등 7개 금융공공기관이 보유한 공공채권 14조5000억원을 인수해 중소기업인 8789명을 대상으로 약 5000억원 규모의 채무조정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캠코는 최근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운업과 중소기업에 총 1조원 규모로 유동성을 공급할 예정이다.

해운업의 경우 지난 2015년부터 유동성 지원을 위해 총 4108억원 규모의 캠코선박펀드를 통해 11개 해운사 선박 18척을 인수했다.

문 사장은 "올해도 펀드규모를 2,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늘리고, 한국선박해양(주)과 선박 신조 지원프로그램에 각각 1,000억원씩 출자하는 등 해운업의 위기 상시대응 체계를 구축해 해운·조선업 상생지원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의 경우 경영정상화 지원을 위해 '자산매입 후 임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난 2015년부터 2년간 8개 기업을 대상으로 1200억원을 지원한 캠코는 올해는 인수대상에 대기업까지 포함하는 등 기업 구조조정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염현석 기자 (hsyeom@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