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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곤증이 아니라 기면증 증상?… 졸음 계속되면 병원 찾아 검사받아야

김지향 기자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이 찾아오면서 나른함에 춘곤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춘곤증은 환절기 추위에 익숙했던 우리 몸의 기능이 변하면서 평소보다 피로를 쉽게 느끼는 현상이다. 특히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비타민 B, C와 무기질 등 영양소 필요량이 늘어나 더욱 피곤함을 호소하게 된다. 영양 상태가 좋지 않거나 겨우내 스트레스, 피로가 많이 누적됐을 경우 증상이 더 심하다.

때문에 평소보다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 영양소 섭취량을 늘리면 춘곤증 퇴치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종합 영양제를 섭취하거나 비타민이 풍부한 딸기, 봄나물 등 봄 제철 음식을 먹는 것도 좋다. 영양을 충분히 섭취했다면 계절 변화에 따라 찾아오는 자연스러운 졸음 현상이기 때문에 잠시 눈을 붙이면 대개 증상이 나아진다. 혈액순환을 돕는 가벼운 스트레칭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지속해서 졸음이 계속되고 각종 이상 증상이 동반된다면 춘곤증이 아닌 기면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흔히 길을 가다 쓰러질 정도로 졸음이 심각한 졸음이 계속되어야만 기면증이라고 생각하곤 하는데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증상이 1~2년이나 계속된 후에야 병원을 찾아 기면증 진단을 받는 환자들이 많다.

뇌 안의 각성 조절물질인 하이포크레틴이 적게 만들어져 유발되는 기면증은 낮 시간의 과도한 졸음이 대표적 증상이다. 밤에 잠을 충분히 잤어도 자신도 모르게 잠에 빠져들게 되고, 갑자기 근육의 힘이 빠지는 탈력발작 증상이 있기도 하다. 또 밤에 이유 없이 수면이 단절되거나 몽유증, 수면 시 환각을 겪기도 한다.

사람마다 증상의 정도는 모두 다르고 본인의 의지로 주변에서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일상생활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질수록 운전 중 졸음에 빠지는 등 큰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으므로 탈력발작, 수면단절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면 초기에 병원을 찾아 수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증상이 주관적인 기면증은 야간 수면의 질을 평가하는 야간 수면다원검사와 낮 동안의 졸음을 평가하는 주간 입면기 반복검사를 1박 2일에 걸쳐 시행한다. 이후 기면증 진단을 받으면 각성 조절물질인 하이포크레틴 역할을 대신하는 약물을 복용하게 된다. 약을 복용하면 정상인과 다름없는 생활이 가능하며 부작용도 거의 없어 청소년도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기면증은 질병임에도 불구하고 게으르다는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받는 등 환자들의 정신적 고통도 상당하다. 간단한 약물로도 치료가 가능한 만큼 증상이 나타난다면 조기에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 코슬립수면의원 신홍범 원장



[MTN 온라인 뉴스팀=김지향 기자(issu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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