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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웰링턴ㆍ트러스톤 등에 자금배정 제한 조치

올해부터 거래제한시 신규운용사 선정에서도 배제
이충우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충우 기자] 전북 전주로의 사옥이전을 전후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운용역을 영입한 국내외 운용사에 자금배정 제한 조치가 내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대표급 인사를 데려간 웰링턴매니지먼트과 트러스톤자산운용 등에 거래제한 조치가 6개월간 적용됐다.

그동안 기존 자금배정분에 추가로 출자하는 것만 해당됐는데 올해부터는 신규 운용사 선정할 때도 거래제한 운용사는 신청대상에서 제외된다.

23일 김명연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경직 해외증권실장을 한국 마케팅 담당으로 영입한 해외운용사 웰링턴매니지먼트가 거래제한 조치를 받았다.

웰링팅매니지먼트는 국민연금의 해외주식 위탁운용사다. 해당조치는 지난달 15일부터 8월 14일까지 적용된다.


국민연금은 퇴직운용역을 영입한 거래기관에서 '전관예우 금지 준칙' 적용여부를 검토한다. 기금운용과 직접 관련된 업무에 채용된 경우에는 조치가 확정된다. 이에 따라 재취업일로부터 6개월간 해당기관과의 새로운 거래 또는 추가 약정을 제한하고 있다.


또 공식적으로 재취업하기 전에 취업예정 위탁운용사에 자금배정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해 거래제한 조치를 취업이 예정된 날부터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말에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트러스톤자산운용에 전관예우 금지 준칙에 따른 조치가 내렸다. 11월초 해외인프라팀 선임급 인력을 대체투자본부로 영입하면서 6개월간 자금배정 제한 조치가 적용됐다.

지난해 8월 이윤표 전 운용전략실장을 대표이사로 데려오면서 적용된 거래제한 조치기간이 더 늘어났다. 지난해 7월말부터 올해 5월초까지 기간이 연장됐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국내 주식 거래제한 적용기간은 이미 끝났고 남은기간동안은 대체투자 부문에만 거래제한이 적용된다.


운용사들이 거래제한 조치를 감수하면서도 대표급 인사를 영입하는데는 불이익에 상응하는 이점이 크기 때문이다. 업계는 수 년전부터 급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이지스자산운용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고 있다.

국민연금 해외부동산 선임출신인 강영구 이지스자산운용 공동대표는 전직 관료 출신 구성된 이사진에 2015년 4월 합류했다. 이에 국민연금은 6개월간 거래제한 조치를 내렸다.


강영구 대표가 기금운용전문가로서의 경험을 전수하는 것 뿐만 아니라 기관대상 영업에 적지않은 역할을 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미 거래를 유지하고 있는 운용사들은 추가약정 제한에 따른 부담이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며 "사정에 따라 6개월기간이 길지 않을 수 있어 충분히 국민연금 운용역 영입에 따른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대표급 인사 영입이 무산된 경우도 있다. 양영식 국민연금 운용전략실장은 기밀유출 의혹으로 내부 감사를 받다가 결국 국민연금에 남게 됐다.

국민연금의 군기 잡기 논란에도 일부 실무급 인사들은 근근이 민간운용사로 이직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급 운용역보다는 거래제한 조치 가능성이 적은 점이 한 몫하고 있다. 지난해말부터 국민연금 해외채권팀과 해외사모팀, 리서치팀에서 한화자산운용으로 꾸준히 이직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는 해외직접 주식팀과 크레딧투자팀 인력이 둥지를 옮겼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충우 기자 (2think@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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