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밖에 안남았는데...세월호 인양 '주춤'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재경 기자]

[앵커멘트]
세월호가 3년 만에 다시 그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넘어야 할 산은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세월호를 부양시키는 마지막 과정에서 바지선과의 간섭이 생겨 시간이 지체되고 있는데요, 남은 소조기는 내일 하루뿐이어서 다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이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두 척의 잭킹 바지선 사이에서 세월호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3년간 해저에 가라앉아 있던 세월호는 곳곳이 부식된 채 온갖 생채기로 얼룩진 모습입니다.

바지선 위뿐 아니라 허리를 드러낸 세월호 위에서도 작업자들의 손길은 분주합니다.

바지선과 세월호를 묶기 위한 작업입니다.

밤새 속도를 내면서 세월호가 물 밖으로 나왔지만 오전부터 다시 작업은 거북이걸음이 됐습니다.

세월호가 올라오면서 바지선과 간섭이 생겼기 때문이라는게 해수부의 설명입니다.

당초 오전 중에 수면위로 13미터까지 올라오도록 인양하려던 계획은 저녁 늦은 시간까지로 변경됐습니다.

심지어 세월호의 구조물까지 제거하는 작업까지 벌였습니다.

이제 남은 시간은 내일(24일) 하루뿐입니다.

세월호 인양을 위한 소조기가 내일로 끝나고 그 이후엔 기상이 다시 악화할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해수부는 세월호를 반잠수선박에 올려놓아야 안심할 수 있는 단계로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하루동안 세월호를 더 끌어올려 바지선에 고박한 후 반잠수선박까지 옮겨 실어야 합니다.

세월호를 물 위로 올려놓는 가장 큰 고비를 넘긴 해수부.

앞으로 반잠수선박 거치까지 시간과의 싸움이라는 큰 고비를 다시 한 번 넘어야 하는 과제가 남았습니다.

진도에서 머니투데이방송 이재경(leejk@m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