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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Q&A] '슈퍼주총데이'…삼성 '지주사 전환 보류'· SK '사회책임 강조'

강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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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강은혜 기자]


[앵커멘트]
오늘 삼성전자를 필두로 SK그룹, 롯데그룹 등 상장사 900여곳이 한꺼번에 주주총회를 열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주사 전환 추진을 사실상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SK그룹은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경영의지를 정관에 명문화했습니다.
산업부 강은혜 기자와 각 기업들의 주총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기사내용]
1.앵커: 오늘 주총중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회사는 단연 삼성일텐데요. 그동안 지배구조 개편 이슈가 있었는데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네,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이후 처음 열리는 삼성전자 주주총회인 만큼 지배구조 개편 이슈가 언급되지 않을까 관심이 집중됐었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삼성의 지주사 전환은 사실상 보류됐습니다.

오늘 주총장에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당장은 어렵다"고 말하면서 지주사전환 추진작업은 사실상 보류됐습니다.

권 부회장의 설명을 직접 들어보시죠.

[싱크]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지주회사 전환 등 사업구조 검토는 주주와 회사 모두에게 중요한 의사결정으로 법률, 세제 등 다양한 측면에서 검토를 진행중입니다. 다만, 검토과정에서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존재하여 지금으로서는 실행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공백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주사 전환등 큰 현안을
추진하기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삼성SDS의 물류부문 인적분할 추진 역시 연기됐습니다.

삼성SDS는 지난해 6월 물류부문 분할을 검토한다는 계획을 공시화한 후 분할 방식과 시기 등에 대해 검토 작업을 진행왔습니다.

하지만 정유성 삼성SDS 사장은 "그동안 분할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당분간 물류해외법인 성장에 주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올해 분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인적분할 보다는 해외거점 경영 안정화가 우선이라고 강조하고
올해 유럽 등으로 물류거점을 대폭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2.앵커: 삼성의 주주친화 정책에 대해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은 호평을 내놨다고요?

기자:네, 그동안 삼성에 '쓴소리'를 자주 한 것으로 알려진 유럽2대 공적연금인 네덜란드 연기금 자산운용사는 "그동안 삼성전자의 주주 친화적인 정책이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최근 겪고 있는 사업 외적인 어려움에 대해선 "지금처럼 어려울 때는 최대한 냉정하게 대처해 달라"며 "쇄신과 혁신 모멘텀을 유지하는 게 장기적으로 삼성전자와 주주들에게 모두 이로울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삼성에 비판적이던 글로벌 연기금이 칭찬과 함께 변함없는 지지 보내겠다며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자 삼성 내부는 고무된 분위기입니다.

3.앵커: 최근 내우외환을 겪고 있는 SK그룹의 주총 소식도 궁금한데요?

기자: SK그룹은 주총에서 정관을 변경했습니다.

기존 정관에 있던 '기업은 충분한 이윤을 지속적으로 창출해야한다'는 표현을 '사회와 더불어 성장한다'라는 문구로 바꿨습니다.

즉, 앞으로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경영철학을 담은 겁니다.

최태원 회장의 경영철학을 담았다는 설명인데요.

그동안 최 회장을 비롯해 임직원들이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기업 에 신뢰도에 타격을 받은데다 검찰의 기소 여부도 앞두고 있어 이미지를 쇄신해보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3 앵커: 이번엔 유통쪽 롯데나 CJ그룹 이슈도 살펴볼까요?

기자:롯데그룹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모든 계열사의 등기이사에서 물러나면서 신동빈 시대라는 새로운 이미지 구축에 돌입했습니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 1970년 롯데쇼핑 창립 이후 약 50년간 대표이사직을 유지했는데요. 이번 주총에서 재선임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물러나게됐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이번 주총에서 롯데칠성음료, 롯데케미칼 사내이사로 선임됐습니다.

신 회장은 오늘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롯데 입장을 대변하기도 했습니다.

신 회장은 "중국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나는 중국을 사랑하고 중국에서 계속 사업을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롯데그룹의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대내외적으로 지배력 강화에 나섰다는 해석입니다.

CJ는 이번에 정관을 변경했습니다. 기존에 "신주 발행 시 상법상 2주전 주주에에 통지하는 것이 의무"라고 되어있는 것을 '공시'로 대신한다고 변경했습니다.

이를 두고 소액주주의 권리 침해라는 지적이 일었습니다.

상장사가 제3자배정 신주 발행을 할때 납입일 직전에 공시만 하게되면 주주들이 그전에 문제제기할 기회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결국 법안은 통과됐지만, 소액수주는 생각하지 않고 대기업 편한대로 정관을 변경했다는 눈총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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