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르포]미 국방부에서도 인정한 G6…평택 공장 품질 테스트 직접보니

박지은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박지은 기자]"보래이, 백 개 가운데 한 개만 불량품이 섞여 있다면 다른 아흔아홉 개도 모두 불량품이나 마찬가진 기라"

◇조립공정 절반 이상은 '품질 확인'


지난 24일 오후 LG전자의 전략스마트폰 G6가 생산되고 있는 경기도 평택 LG디스털파크 G2동 4층.

최종 조립이 이뤄지는 라인 바로 옆 벽에는 창업주 故 구인회 회장이 남긴 말이 그의 사진과 함께 걸려져 있었다.

이 발언은 구 회장이 60여년 전 화장품 '럭키크림'을 만들 때 나온 말로 품질을 최우선을 하는 창업 정신이 담겨있다.

G6 공정의 핵심 역시 품질이었다. 총 36m의 길이에 해당하는 조립라인은 대부분 품질 테스트를 위한 장비로 채워져 있었다.

먼저 조립을 마친 G6는 방수 성능에 대한 테스트를 하게 된다. 이후 마이크, 스피커, GPS 등 기본적인 부품의 특성을 검사하는 공정을 거쳤다.

이 테스트는 대부분 기계 장비를 통해 자동으로 실시되며 센서와 터치 드로잉 역시 자동화 설비로 진행됐다.

사진, 동영상 등 감성적인 판단이 필요로 하는 검사는 사람이 직접 실시하고 있었다. 라인 작업대 앞에 선 직원들은 연신 '아, 아' 소리를 내보기도 하고 카메라를 켜보기도 하면서 관련 검사를 실시했다.

모든 테스트가 마무리 되고 무선감도 측정, 라벨 부착, 모바일 ID 입력 등의 공정까지 마치지만 이대로 포장에 들어가지 않는다. 다시 마지막으로 불량여부를 사람이 직접 점검하는 최종 감사까지 이뤄지는 것이다.

◇5,000시간 품질 테스트…품질 기준은 6만여개
조립라인 바로 아래 층인 '제품 인정실'은 G6이 출시되기 전까지 가장 바쁘게 돌아갔던 곳이다.

총 5,000시간을 투입해 내구성, 안전, 성능, 수명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테스트 항목은 총 1,000여개로 품질 기준은 6만여개에 달한다.

제품 인정실 가장 앞쪽에는 방수 성능을 검사하는 기계가 위치해 있었다. 철판 위에 나란히 누워져 있는 스마트폰을 1.5m 수심으로 가라앉게 해서 방수기능을 확인하는 작업을 거쳤다.

특히 G6의 경우에는 IP68 등급 방수 성능을 검사했다. IP68 등급은 1.5m 수심에서 30분간 사용이 가능한 최고 수준의 방수 성능이라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이어진 통로에는 약 1미터 높이의 투명한 사각 통이 끊임없이 돌아가고 있었고 그 안에는 G6가 들어가 있었다. 사각통의 위아래가 바뀔때 마다 G6가 통에 부딪치며 '탁, 탁, 탁' 둔탁한 소리를 냈다.

연속 낙하 시험으로 이름 붙혀진 이 시험은 소비자가 스마트폰 사용 중에 접할 수 있는 일시적인 충격에 대비해 실시하는 테스트다.

연속 낙하 시험 장비 옆으로는 또다른 낙하 시험 장비가 있었다. LG전자 연구원이 버튼을 누르자 G6가 바닥에 깔린 철판위로 떨어졌다. 스마트폰과 철판이 부딪치면서 큰 소리가 났지만 G6의 외관상에는 변형이 없었다.

이러한 품질 관리로 G6는 최근 미국 국방부에서 인정하는 군사표준 규격 'MIL-STD 810G'를 획득했다. LG전자에 따르면 이 표준은 군 작전을 수행하기에도 충분한 내구성을 갖췄다는 의미다.

G6는 낙하테스트는 무론 저온, 습도, 고온, 진동, 일사량, 저압, 분진, 방수, 열충격, 방우, 염수부문 등 총 14개 항목 테스를 통과했다. 이는 현재 판매되고 있는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많은 항목에서 밀리터리 스펙을 갖춘 것이다.

◇평가 연구소에서 검증 받는 G6 배터리…뚫고 태워도 폭발 없어
LG디지털파크 내 제품 시험 연구소 지하에는 배터리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배터리 평가랩'이 위치해 있었다. LG전자 배터리 평가랩은 세계 유일의 배터리 안전성 통합 연구소다.

스마트폰부터 전기차 배터리까지 각종 배터리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이곳에서 G6에 들어가는 배터리 역시 꼼꼼한 검증을 거쳤다.

먼저 배터리 설계 안전성 평가실에서는 충격, 압력, 관통 시험부터 열 노출, 난연성, 연속 충방전 등 설계적으로 확보돼야 하는 다양한 항목의 안전성 시험을 실시한다.

연구실 가장 안쪽에 위치한 직사각형 장비를 통해 충격시험이 실시됐다. 장비 아래 쪽에 배터리를 놓고 문을 닫자 9.1Kg 무게의 추가 61cm 높이에서 떨어졌다. 귀가 아플 정도로 큰 소리를 냈지만 배터리 폭발은 없었다.

바로 옆에서는 관통시험도 진행됐다. 애완견 등이 스마트폰 배터리를 물어 뜯는 등의 상황에도 안정성이 보장되는 지를 확인하는 테스트다. 날카로운 못이 배터리를 관통하고 지나갔지만 역시 폭발은 없었다.

설계 안전성 평가실 옆에는 화재 평가실이 위치해 있었다. 극단적 상황에서 배터리가 폭발하더라도 파편으로 인한 화재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테스트다.

화재 평가실 맞은 편에는 고장 분석 시험실이 있었다. 3D 엑스레이, 현미경 등을 통해 배터리의 손상 상태를 분석하고 원인을 규명해 사후 분석을 진행하는 곳이다.

G6 배터리의 경우 안전성 연구실에서 총 20여개의 안전성 검사를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종 LG전자 MC글로벌오퍼레이션그룹장 전무는 "안전함과 튼튼함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LG G6는 더욱 엄격한 기준에 따라 품질을 검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