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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통 찰 일 없는 투자? '손실제한 ETN'

이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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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수현 기자]


[앵커멘트]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손실제한 상장지수채권 ETN'이 오늘(27일) 상장했습니다. 기초지수가 떨어져도 발행금액의 70%를 상환하는 등 안전판을 마련한 상품인데요. 상장 첫날이어서 그런지 아직 갈길은 멀어 보입니다. 이수현 기잡니다.

[기사내용]
ETF처럼 거래소에 상장돼 실시간 매매가 가능하고, 다양한 기초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채권 ETN.

하지만 손실에 대한 위험 때문에 거래가 활발하지 않았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오늘(27일) 증권사 4곳에서 손실폭이 제한되는 ETN 15개를 신규 상장했습니다.

사전 약정에 따라 원금을 70% 이상 보장받을 수 있도록 보완된 상품입니다.

ELS보다 환금성이 높고, 기존 ETN과 달리 코스피200 등 주요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손익 구조도 다양합니다.

콘도르형은 박스권이 계속되면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콜 스프레드는 하락시 손실을 제한하는 것과 같이 상승 때도 일정 범위를 넘어서면 고정된 최대 수익을 지급하는 상품입니다.

상장지수상품이라 매도시에도 0.3%의 증권거래세가 부과되지 않고 금융종합소득과세 대상이 아니어서 세금을 절약하기도 좋습니다.

개인투자자에게 파생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벽을 낮춘 상품인데, 상장 첫날 거래량은 많지 않습니다.

손실제한 ETN 15종 규모는 전체 1,050억원, 종목별로는 70억원 규모인데, 오늘 거래량이 10주를 넘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었고, 그나마 가장 많이 거래된 상품이 거래액 700만원대였습니다.

구조가 복잡한 데다 상품 이름도 'QV K200 P-SP 1804-01 ETN'식으로 너무 어려워 투자자에게 너무 멀게 느껴진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전화인터뷰]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수익 구조가 좀 복잡하고 파생상품을 쓰는 전략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느끼기에 친숙하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ETN 시장이 정착하는데는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고요. 장기적으로는 ETN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내일은 은행권에서도 손실제한폭을 2%로 제한한 상품을 상장할 예정입니다.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의 거래가 늘어날지 관심이 모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수현입니다. (shl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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