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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이번엔 뇌 정복?...뇌와 컴퓨터 연결 뉴럴링크 설립

강진규 기자

엘런 머스크 테슬라모터스 CEO
(엘런 머스크 테슬라모터스 CEO)


[테크M = 강진규 기자] 전기자동차, 하이퍼루프, 우주여행, 화성 식민지 개척 등 프로젝트로 화제를 몰고 왔던 엘런 머스크 테슬라모터스 최고경영자(CEO)가 인간의 뇌 정복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27일(현지시간) 엘런 머스크가 최근 사람의 뇌와 컴퓨터의 결합을 연구하는 회사 ‘뉴럴링크(Neuralink)’를 설립했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뉴럴링크는 지난해 7월 의학연구 업체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등록됐다. 이 회사는 머스크가 '뉴럴레이스'(neural lace)라고 부르는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뉴럴레이스가 인간의 뇌에 매우 작은 전극을 이식해 생각을 업로드하고 다운로드하는 기술이라고 지적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뉴럴레이스가 물리적 인터페이스 없이 사람이 직접 기계와 통신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두뇌에 전기 자극을 삽입해 사람들이 컴퓨터로 또는 컴퓨터에서 사람으로 생각을 전송한다는 것이다.

외신들에 따르면 머스크는 뉴럴레이스에 대한 관심을 공공연하게 나타냈다. 미국 IT매체 더버지는 엘런 머스크가 지난 6개월 동안 뉴럴링크의 존재를 암시해왔다고 지적했다. 최근 머스크는 중동에서 열린 행사에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생물학적 지능과 디지털 인텔리전스가 더 밀접하게 합쳐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버지는 또 머스크가 트위터 상에서 올해 1월 뉴럴레이스가 무엇인지 언제 공개되느냐에 대한 질문에 ‘아마 다음 달이 될 것’으로 언급했다고 전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 역시 머스크가 2016년 한 행사에서 인간과 기계의 공존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뉴럴레이스를 언급했다고 지적했다.

뉴럴링크가 구체적으로 어떤 제품을 개발, 생산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외신들은 다만 간질이나 심한 우울증 같은 만성적인 뇌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뇌 삽입물질을 개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일부 뇌질환 치료에 뇌에 미세전극을 삽입해 전기 자극을 주는 뇌심부 자극술이 쓰인다. 외신들은 뉴럴링크의 기술이 안전성과 효율성을 인정받아 정부의 승인을 얻으면 장차 인지기능 향상 등을 위한 '뇌 미용성형수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외신들은 페이스북 역시 뉴럴링크와 비슷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이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인터페이스를 연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외신들은 머스크와 뉴럴링크의 사업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더버지는 신경 과학자들 조차 인간의 두뇌에서 뉴런이 어떻게 소통하는지에 대해 매우 제한적으로 이해를 하고 있으며 뉴런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도 초보적인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즉 인간의 뇌에 대해 아직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또 외신들은 뇌가 신체 중 가장 민감한 부위이기 때문에 여기에 적용하는 기술이 쉽게 적용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화 '아이언맨'의 모델로 유명한 엘런 머스크는 그동안 파격적인 행보와 사업 모델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페이팔의 창업자 중 한 명이었던 엘런 머스크는 페이팔을 이베이에 매각한 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와 전기차 회사 테슬라모터스를 설립했다. 테슬라는 세련되고 우수한 성능의 전기차를 선보여 자동차 업계의 애플이라는 칭호까지 얻었다.

스페이스X의 우주선 모습
(스페이스X의 우주선 모습)


또 스페이스X는 1번 사용하고 버리던 우주로켓을 재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우주로켓 발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는 것이다. 스페이스X는 내년에 민간인 2명을 달에 보내는 등 우주관광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20년 안에 화성에 8만 명이 거주하는 식민지를 건설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낮은 기압의 튜브 속에서 초고속 탄환열차가 달리는 신개념 교통 수단인 하이퍼루프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하이퍼루프를 시속 1223km로 운행된다.

스페이스X가 개발하고 있는 하이퍼루프 개념도
(스페이스X가 개발하고 있는 하이퍼루프 개념도)


[테크M = 강진규 기자(vipe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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