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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브랜드 마케팅 전략 변화 시도 …기술보다 '감성'어필

김주영 기자

(사진)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S8 티저 광고 화면

삼성전자가 지난 21일 공개한 갤럭시S8 티저 광고. 작은 원속에 숫자 1부터 8까지가 표시된다. 이후 스마트폰 화면 모양의 열린 문으로 나가면 새로운 우주가 펼쳐지는 이미지와 함께 '완성이자 새로운 시작'이라는 글귀가 등장한다. 제품과 관련한 사진이나 정보는 찾아볼 수 없다.


삼성전자가 브랜드 마케팅 전략에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술 혁신 기업' 에 머무르지 않고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변모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전자는 27일(현지시각) 오전 11시 미국 뉴욕의 첼시마켓 인근에 위치한 삼성 체험 매장 '837 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변화한 브랜드 마케팅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코카콜라 등에서 브랜드 마케팅을 전담한 피오 슝커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 담당 전무는 "미래 세대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하는데 있어 중요한 2가지가 있다"고 운을 뗐다. 하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되는 것, 다른 하나는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한 전략도 제시했다. 슝커 전무는 "우리는 이제 정보가 아닌 감정을 파는 시대에 와 있다"며 "삼성 뿐만 아니라 모든 혁신 기업들이 추구하는 전략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사진)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글로벌 통합 마케팅 담당 피오 슝커(Pio Schunker) 전무

슝커 전무는 주요 타겟층인 밀레니엄 세대(20~30대)에 대해 "기업의 순수한 목적과 추구하는 철학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현재 시대에서는 제품 자체보다 기업이 지향하는 믿음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를 위한 의미 있는 진전을 위해선 장애물이 무엇인지 정의하는 게 중요하다"며 "의미 있는 진전은 장애물들로 인한 불가능을 뛰어넘을 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관점에서 내부 철학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기술 자체를 내세우기에 앞서 혁신적인 기술들이 소비자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갤럭시S8의 공개행사 초대장과 초기 티저 영상에 '언박스 유어 폰(Unbox your phone)'이라 표현했는데, 소비자들이 쓰던 기존 스마트폰의 틀을 깨게 될 거란 의미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영희 삼성전자 부사장은 "삼성은 3~4년 전부터 브랜드에 대한 체계적 전략을 세웠다"며 "어떻게 우리 브랜드의 철학, DNA를 세계 소비자들에게 알릴까 고민해 왔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뉴욕 김주영 기자 (mayb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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