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흐름따라 보험 계약ㆍ해지도 '출렁'…보험사 리스크 관리 필요
최보윤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최보윤 기자] 물가와 실업률 등 거시경제 흐름에 따라 보험계약 해지가 늘고 보험사들의 수익성도 악화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임태준 연구위원은 "거시경제 환경변화는 보험수요 및 계약 유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며 "이는 보험사의 가용ㆍ요구자본 및 유동성 리스크에 영향을 주는 만큼 보험사들은 이같은 위험에 대비해 재무건전성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보험연구원은 28일 서울 코리안리빌딩에서 '거시경제 변화에 따른 계약자 행동과 보험회사 리스크 관리' 세미나를 열고 '거시경제 위험이 보험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파급효과'를 주제로 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보험연구원의 시뮬레이션 결과 지금과 같은 거시경제 흐름에서는 개인연금을 제외한 모든 상품의 해지율이 상승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곧 보험사들의 수입보험료 감소로 이어져 재무건전성을 위협할 것으로 분석된다.
시뮬레이션은 '▲중국 경제 성장률이 2016년부터 3년간 매년 1%P 하락하고, ▲리보 금리가 2016년부터 3년간 25BPS 상승하며, ▲국제유가는 2016년부터 3년간 매년 배럴당 5달러 상승한다'는 가정하에 이뤄졌다.
그 결과 손해보험의 장기 저축성 상품의 3년 평균 해지율은 3.1%까지 치솟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생명보험의 보장성보험(비변액)의 해지율이 3.07%로 높았고, 저축성(비변액)보험 2.97%, 변액 보장성보험 2.35%, 변액 저축성보험 1.60% 순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의 장기보장성 상품의 3년 평균 해지율도 0.45%로 추정됐으나 개인연금은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측됐다.
손해보험의 장기보장성 상품의 3년 평균 해지율도 0.45%로 추정됐으나 개인연금은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같은 보험 해지율 증가에 따라 보험사들의 수입보험료는 상품별로 0.24%~0.97%까지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임태준 연구위원은 "거시경제 환경변화는 보험수요 및 계약 유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며 "이는 보험사의 가용ㆍ요구자본 및 유동성 리스크에 영향을 주는 만큼 보험사들은 이같은 위험에 대비해 재무건전성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동태적 보험계약자 행동과 리스크 관리'라는 주제로 발표를 한 이항성 성균관대 교수는 "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가 도입될 경우 보험 계약자 의사결정이 보험사의 부채나 재무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커진다"며 "보험사들은 소비자 필요에 부합하는 상품개발 및 계약자 행동 분석을 통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교수는 보험사들이 계약자들의 보험 가입과 유지, 해지, 연금화 등 의사결정과 관련된 데이터를 집적하고 계약자 행동모형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