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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 "안종범 인사청탁 청와대 지시라 생각"…수차례 압박느껴

박소영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28일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에서 열린 '비선실세' 최순실씨(61)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24회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머니투데이방송 MTN 박소영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과 친분이 있는 이동수씨를 전무로 채용한 이유는 청와대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황 회장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28일 열린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수석 관련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씨의 채용 경위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2015년 1월 안 전 수석으로부터 '윗선의 관심사항이니 이씨를 채용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전화를 받았냐"는 검찰 측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황 회장은 안 전 수석이 말하는 '위'가 대통령이라는 생각이 들어 이씨를 만나보라 지시했고, 구현모 KT 부사장이 이씨를 만나 상무급 자문역을 제안했으나 이씨가 거절해 다시 전무급으로 올렸다는 것.


황 회장은 "안 전 수석의 인사청탁이 있어서 할 수 없이 이씨에게 상무급 자문역을 제안했냐"는 질문에 "경제수석의 부탁이 없으면 이씨를 만날 일도, 채용할 일도 없다"고 말했다.

이씨는 정기인사철이 아님에도 입사 후 8개월만에 IMC(통합마케팅) 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황 회장은 이씨의 보직을 옮겨달라는 안 전 수석의 수차례 요청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의 요청이 없었다면 이씨를 그 자리에 보내지 않았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황 회장은 "IMC본부는 광고뿐 아니라 회사에서 중요한 신제품을 개발하고 설계하는 등 광범위한 경력과 노하우가 있어야하는 자리라 광고만 하는 이씨가 맡을 수 없는 자리"라고 말했다.


더불어 KT 광고 수주에서 플레이그라운드를 우대한 사실을 아냐는 질문에는 "보고받은 적 없다"면서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변호인이 같은 취지의 질문을 재차 묻자 황 회장은 "광고에 대해서는 어떤 보고도 받을 필요도 없고 보고받은 적도 없다"면서 "모른다"고 반박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소영 기자 (cat@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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