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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유게임즈, M&A로 '최악의 공모주' 꼬리표 떼기 성공 할까

"소셜카지노 시장 점유율 1위 도약 발판"…M&A 발표 후 '상한가'
허윤영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허윤영 기자] 투자자들 사이에서 ‘최악의 공모주’라고 불리는 더블유게임즈가 기업 인수합병(M&A)을 추진한다. 주가 회복을 위한 자사주 취득과 배당, 그리고 김가람 대표의 연봉 ‘0’원 선언에 이어 이번 M&A로 공모가를 회복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8일 더블유게임즈는 미국 게임 개발사 더블다운인터렉티브(DDI)를 9,425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종속회사인 더블유다이아몬드LLC가 인터내셔널 테크놀로지(IGT)로부터 DDI를 인수하는 형태다. 더블유다이아몬드LLC는 현지법인 인수를 위한 특수목적회사(SPC)다.

더블유게임즈가 투입하는 금액은 총 3,500억원이다. 여기에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STIC SPC(스틱인베스트먼트)가 전환사채(CB)와 신주신수권부사채(BW)로 3,000억원, 삼성증권이 인수금융을 제공하는 형태로 2,925억원을 투입한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조달하는 3,000원 중 1,500억원은 한국투자증권이 인수금융 형태로 참여한다.

회사는 이번 인수로 글로벌 소셜카지노 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무난히 가져갈 것으로 보고 있다. 더블유게임즈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DDI는 7.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 더블유게임즈의 점유율 3.5%를 더하면 10.8%로, 24.9%를 차지하고 있는 이스라엘 개발사 ‘Playtika’에 이어 2위로 올라선다는 설명이다.

더블유게임즈 관계자는 “DDI 인수로 게임라인업만 10개를 갖추게 되면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며 “2위라고 해도 점유율이 10%대에 불과해 앞으로 올라갈 수 있는 부분이 크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분기별로 DDI의 매출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회사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DDI의 지난해 매출액은 1분기 8천만 달러에서 4분기 6,200만 달러로 감소했다. 더블유게임즈가 회사의 2배 가량되는 규모의 DDI를 인수할 수 있었던 배경이 아니었느냐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우리 역시 매출 감소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며 “2016년 DDI의 내부사정으로 매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고, 2015년 수준으로 끌어올릴 자신이 있어서 딜을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IGT 입장에서도 DDI를 팔고 나서 끝나는 게 아니라 향후 사업을 함께 발전시킬 수 있는 파트너가 중요해서 우리를 선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일단 시장에서는 이번 이수를 ‘초특급 호재’로 판단하고 있는 모습이다. 더블유게임즈는 장 시작 직후 상한가로 직행하면서, 오후 2시 현재 전날보다 1만 2,150원(29.89%) 오른 5만 2,800원에 거래 중이다. 시가총액 역시 단숨에 9,000억원 대로 올라섰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더블유게임즈의 거래 기준 PER 13.8배를 적용하면 DDI 인수를 감안한 시가총액은 1.8조원 규모”라며 “M&A를 통해 시장지배력을 확대하는 방향성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허윤영 기자 (hyy@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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