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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금감원, 외국계 생보사 건전성 전수 조사…필요시 집중 검사

최보윤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최보윤 기자]


금융감독원이 알리안츠생명과 동양생명 등 외국계 생명보험사들에 대한 건전성 검사를 위한 사전 조사에 나섰다. 과거 종합검사에 준하는 수준의 건전성 검사가 예고되면서 외국계 생보사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국내에서 영업하고 있는 외국계 생보사들에게 일괄적으로 공문을 보내 '리스크 평가제도(RAAS: Risk Assessment and Application System)'에 대한 사전 분석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RAAS평가는 보험사들의 리스크 규모와 관리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들여다 보는 건전성 검사이다. 금감원은 이번 자료 취합 후 문제가 있는 보험사에 대해서는 본격 검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번에 금감원이 외국계 생보사에 요청한 자료에는 사실상 건전성 검사에 필요한 모든 내용이 포함됐다.

금감원은 외국계 생보사들에게 RAAS 평가 요소인 ▲경영관리, ▲보험리스크(제지급), ▲보험리스크(제지급제외), ▲금리리스크, ▲자본적정성 투자리스크,▲회사개황 등 모두 7개 항목에 대해 모든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종합검사가 폐지된 후 금감원이 외국계 생보사들의 건전성을 전수 조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사실상 과거 종합검사에 준하는 자료 요청"이라며 "외국계 생보사들 전체를 대상으로 RAAS 평가를 실시하는 만큼 건전성이 좋지 않은 회사들의 긴장감이 높은 상태"라고 말했다.

진웅섭 금감원장 역시 앞서 "금리 불확실성, IFRS17 도입 등 회계제도 변화 등에 맞춰 보험사들이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다해야 한다"며 건전성 검사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임을 밝혀왔다.

일각에서는 이번 외국계 생보사들에 대한 RAAS 전수 조사가 AIA생명의 법인 전환 때문에 시작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AIA생명은 지난달 말 금감원에 한국 지점의 법인 전환을 위한 신청서와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이에 AIA생명의 자본 적정성 등 건전성을 평가해야 하는 금감원이 다른 외국계 생보사들과의 비교 분석을 위해 자료 취합에 나섰다는 후문이다.

금감원 관계자 역시 "이번 RAAS평가 사전 조사는 외국계 생보사들간 건전성 비교ㆍ분석을 위한 차원도 있다"며 "자료 분석 후 적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곳에 대해서는 집중 검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국내에서 영업 중인 외국계 생보사는 중국 안방보험 품으로 들어간 동양생명과 알리안츠생명, 미국계인 라이나생명과 푸르덴셜생명, 메트라이프생명, 처브라이프생명(구 에이스생명), 유럽계인 비엔피(B&P)파리바카디프생명과 에이아이에이(AIA)인터내셔널리미티드 한국 지점 등 모두 8곳이다.

유럽계이던 PCA생명은 지난해 말 미래에셋생명이 인수하기로 하고 현재 금융위원회의 승인 심사를 받고 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최보윤 기자 (boyun74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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