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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지주 성세환 회장 '주가조작' 혐의 구속…비상경영체제 돌입

조정현 기자

성세환 BNK금융지주 회장 겸 부산은행장이 주가 조작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 현직 금융지주 회장이 구속된 초유의 사태다.


◆성세환 회장, '꺾기 대출' 혐의

부산지방법원 김석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8일 밤 11시 50분경 성세환 회장과 BNK금융지주 부사장을 지낸 BNK캐피탈 김일수 사장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범죄 혐의가 소명됐고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성 회장 등은 지난해 1월 유상증자 발표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자, 대출을 조건으로 자사 주식 매입을 유도해 주가를 띄우는 이른바 '꺾기 대출'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부산지검 특수부에 따르면 BMK금융지주는 자회사인 부산은행을 통해 엘시티 시행사의 한 계열사에 300억원을 대출해주고 대출금 중 50억원으로 BNK금융지주 주식을 매입하게 했다.

이를 통해 주가가 반등하자 이후 10여개 건설업체에도 같은 방식으로 대출을 해준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으며, 검찰은 성 회장이 이를 지시 또는 묵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BNK금융 '초비상'…비상경영체제 가동

성 회장과 김 사장 등 수뇌부가 구속되면서 BNK금융지주는 지난 2011년 금융지주 출범 은 물론, 부산은행 창립 50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대외 신인도 추락과 경영권 공백으로 최근 역점을 뒀던 동남아 등 해외시장 및 국내 수도권 시장 공략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BNK금융지주는 곧바로 비상경영위원회를 가동해 사태 수습에 착수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부행장을 겸직하던 박재경 부행장이 지주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비상경영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박재경 위원장은 "동남권 조선·해양 중소기업 및 서민금융 지원과 사회공헌 활동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고객들이 어떤 불편도 겪지 않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BNK금융지주와 부산은행 등 계열사들은 오늘 긴급 이사회를 열어 경영 공백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머니투데이방송 MTN 조정현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정현 기자 (we_friends@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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