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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 막히면 건강도 막힌다” 혈액순환에 좋은 음식은?

김지향 기자



우리 몸의 혈액은 10만km에 달하는 혈관을 타고 신체 조직 곳곳에 영양분을 공급한다. 지구를 두 바퀴 반이나 돌 수 있는 길이를 태어나서 죽는 순간까지 끊임없이 왕복한다. 문제는 혈액순환이 안 될 때다. 혈관 내벽에 지방이나 혈전, 플라크(동맥경화반)가 쌓이면 내부가 좁아지게 되고 좁은 혈관으로 충분한 산소와 영양분이 공급되지 못하면서 혈관 질환을 야기한다. 혈관 질환은 빈혈,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에서부터 협심증, 뇌졸중, 심근경색 등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혈관 질환은 혈관이 70% 이상 막힐 때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다. 평소에 혈관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모관운동, 요가와 같은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운동을 자주 하는 한편, 흡연과 음주를 자제하고, 염분과 칼로리가 높은 음식은 피해야 한다.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혈액순환에 좋은 음식에는 마늘, 고구마, 홍삼이 있다. 마늘의 알리신 성분은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개선하며, 고구마의 칼륨 성분은 혈액 내 나트륨을 체외로 배출시켜 혈압을 낮춘다. 홍삼은 한방에서 혈액의 생성을 완성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한다는 ‘익혈복맥’ 효능을 지닌다고 알려져 있다.

홍삼의 효능은 이화여대 의대 순환기내과 정익모 교수팀의 연구 결과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정 교수팀은 관동맥질환자를 대상으로 홍삼을 10주간 투여한 결과, 수축기 혈압이 21%, 심장-고 동맥 맥파 속도(동맥경화도)는 16%, 상완 발목 맥파 속도는 32% 감소한 것을 발견했다. 이는 홍삼이 관동맥질환자의 혈관 내피 세포 기능과 혈관 경직도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의미다. 혈액순환에 좋은 홍삼의 효능을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홍삼의 제조 방식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홍삼 액기스의 경우, 제조 방식에 따라 성분 함량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브랜드는 홍삼을 정제수에 달여 유효 성분을 추출해내는 액상 추출 방식으로 만든다. 그러나 액체를 통해 물에 녹아 나오는 유효 성분은 전체의 47.8%로, 나머지 성분은 달이고 남은 홍삼박(부산물) 안에 그대로 남는다. 홍삼박에는 면역력을 높이는 산성 다당체와 진세노사이드 성분도 들어 있다. 물에 녹지 않는 홍삼박의 성분까지 추출하려고 홍삼을 통째로 갈아내는 ‘전체식’을 고집하는 브랜드도 있다. 전체식 방식은 홍삼의 뇌두, 뿌리, 몸통까지 전부 갈아 추출 가능한 유효 성분을 최대로 끌어올린 제조법이다.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김재춘 교수는 “홍삼을 잘게 갈아 먹으면 영양분 추출률이 90~95%로 높아져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혈액순환은 체내 신진대사와도 직결된다. 혈액순환이 안 될 때는 노폐물 처리 역시 늦어져 몸 속에 독소가 쌓이게 되어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 혈액순환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고 꾸준히 운동하는 등 혈관을 튼튼하게 유지하는 것이 건강하게 장수하는 지름길이다.

[MTN 온라인 뉴스팀=김지향 기자(issu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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