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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새 성장축 '제약바이오' 발전 전략…"정부 R&D 투자 지원 확대 필요"

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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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정희영 기자]
[앵커멘트]
주력산업의 침체로 흔들리는 한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산업으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이 꼽히고 있습니다. 이제는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을 한국경제의 중심축으로 어떻게 잘 성장시킬 것인가가 중요한 문제인 것 같은데요. 머니투데이방송 MTN이 제약·바이오·헬스케어산업의 발전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 취재 기자와 자세히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산업2부 정희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기사내용]
앵커1] 조선, 철강 등 주력산업이 흔들리고 있다는 건 뭐 이미 잘 알고 있고요.

궁금한 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이 저성장 기조를 보이는 한국경제에 구원투수가 될 수 있느냐인데, 현재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의 성장세와 앞으로 전망되는 글로벌 시장 규모 등을 설명해 주시죠.

기자] 일단 한국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우려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2.8%로 2년 연속 2%대에 머물렀습니다.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3%에서 2.6%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제조업의 성장 정체인데요. 제조업의 경우 전년 대비 2.3% 증가했습니다.

2015년 성장률 1.8%보다는 개선됐으나 여전히 2%대 초반으로 낮은 수준입니다.

반면, 보건산업의 경우 2015년부터 연평균 5.3%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IT 산업의 경우 연평균 0.9%, 자동차는 3.1%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 보건산업 시장은 1200조 원 규모인데요. 자동차(700조 원)와 반도체산업(500조 원)을 합친 것보다 큽니다.

특히 2020년까지 11조 달러, 1경2500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앵커2]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의 성장 잠재력을 충분히 알겠습니다. 그런데 또 중요한 것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이 한국경제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느냐 이런 부분 아닐까요?

기자]그렇습니다. 일단 제약산업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꼽힙니다.

신약개발이 어려워서 그렇지 성공하기만 하면 엄청난 매출을 올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 세계 매출 1위 의약품인 길리어드사이언스의 C형간염 치료제 '하보니'의 경우 2015년 181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1조 원에 달합니다.

여기에 더해 제약바이오 산업은 양질의 일자리도 창출하고 있습니다.

2016년 제약업계 종사자 수는 9만 4929명으로 2011년 대비 27.5% 증가했습니다.

특히 제약산업에 종사하는 연구직은 2016년 1만 1862명으로 2011년 대비 3000명 증가했습니다.

제약업계에서는 연구직의 91%가 석박사급이라고 설명합니다. 이는 전체 제조업 평균인 54%보다 훨씬 높습니다.

앵커3]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중요한 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을 잘 육성하냐인 것 같습니다. 어제 이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었죠?

기자]그렇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은 한국경제의 새 성장축으로 꼽히는 제약·바이오·헬스케어의 발전 전략을 논의하는 장을 마련했습니다.

사실 그동안 제약사업의 경우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산업이기 때문에 상당히 규제가 많았던 산업이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글로벌 산업으로 도약을 노리고 있는 만큼 국제적 기준과 과학적 근거를 무시한 규제는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약바이오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규제와 통제보다는 제대로 된 육성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앵커4] 올해로 2회째인 MTN 제약·바이오·헬스케어 포럼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나왔는지 하나 하나 짚어보죠. 먼저 국회와 정부도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이 한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구원투수라고 생각하는지, 정책 지원 의지는 있는지 이게 궁금합니다.

기자] 네, 일단 국회와 정부도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이 국가 미래 성장동력이라는 데 뜻을 같이 했고요.

앞으로 산업 발전을 위해 정책적으로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도 내보였습니다.

어제 포럼에서는 양승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과 방문규 보건복지부 차관이 참석했는데요. 직접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싱크]양승조 /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바이오, 헬스, 의약품은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동력 산업의 중요한 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우리 국회에서도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여러가지 법률과 제도를 마련하고..."

[싱크]방문규 / 보건복지부 차관
"보건복지부는 바이오·헬스산업 육성을 통해서 새로운 시장 창출과 의료 혁신을 촉진할 계획입니다. 우선 신약개발, 개인 맞춤형 의료, 빅데이터 등 첨단 의료기술에 대한 전략적 R&D 투자를 강화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

앵커5] 제약업계에서는 어떤 목소리를 냈는지 궁금하네요.

제약산업이 미래 성장동력, 구원투수로 성장하기 위해서 필요한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기자]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가장 큰 과제죠.

신약개발과 글로벌 진출에 있어서 민간의 능력으로만 할 수 없고 정부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포럼에 참석한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의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싱크]원희목 /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세계 각국은 제약바이오산업을 전략 산업으로 선정해서 경쟁적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제약바이오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정부, 산업계, 학계를 비롯한 관련 분야의 유기적이고도, 개방적인 협력과 함께 정책적인 뒷받침과 전력이 필수적입니다."

특히 신약개발에 좀 더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정부의 R&D 투자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국내 제약산업의 R&D 투자 규모는 1조3000억원 규모인데요.

이 중에서 민간이 1조2000억원을 투자하고 있고 정부가 지원하는 규모는 1000억원에 불과합니다. 8% 정도 되는 거죠.

다른 국가와 비교해서 상당히 낮다고 말합니다.

일단 제약강국인 미국의 경우 정부 R&D 투자 비중이 37%에 달하고 일본도 19%에 이릅니다.

최근 신흥 제약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벨기에의 경우 40%에 이릅니다.

앵커6] 정부의 R&D 투자 지원 외에 제약업계가 산업 육성을 위해 필요하다고 말하는 지원은 무엇인가요?

기자]가장 우선적으론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전략을 짜기 위해서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지금은 산업통상자원부, 미래창조과학부, 보건복지부가 각자 지원하고 있습니다.

부처별로 기능이 각기 나눠져 있어서 장기적인 정책 수립과 실행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따라서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민·관 협의기구 성격의 '제약·바이오 혁신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또 제약산업이 일자리 창출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청년고용세액 공제 대상이 되는 연령 제한을 현재 29세에서 35세로 늘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현재 연구직에서 석박사급 고학력자 채용이 많은 산업이기 때문에 이와 같은 특성을 감안한 조정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또 예측 가능하고 합리적인 보험약가제도 운영, 국민 건강증진을 위해 국가 필수의약품에 대한 실효성 있는 통합관리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앵커7] 이번 포럼에서는 올해 정부의 주요 정책 추진 계획도 발표됐죠. 어떤 내용이 언급됐나요?

기자] 양성일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이 '바이오헬스 산업 발전전략이라는 주제로 정책강연을 했는데요.

정부는 제4차 산업혁명, 고령화 등 의료환경 변화에 체계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제2차 보건의료 R&D 중장기 종합계획(2018~2022) ▲제2차 제약산업 종합발전계획(2018~2022) ▲보건의료 빅데이터 활용 전략 등을 올해 내로 수립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보건의료 데이터를 산업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나섰는데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제약바이오 산업의 성장은 성공적인 빅데이터 활용에 달렸다는 말이 나오기도 합니다. 그만큼 빅데이터 구축이 중요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글로벌 수준의 병원 전산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건강보험을 통해서 대규모 의료데이터를 축척하고 있습니다.

복지부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공공기관의 빅데이터를 연계하는 플랫폼을 만들 방침입니다.

앵커8]제약·바이오 산업의 경우 각자의 R&D 능력에만 의존하는게 아니라 외부 기술 확보 등도 중요한 것 같더라고요.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협력해서 연구하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기자] 개방형 혁신 '오픈 이노베이션'이라고 하는데요.

실제로 제약산업이 글로벌 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학계와 병원, 산업계 등이 빗장을 열고 서로 협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제 정부에서 바이오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 산업계, 학계, 연구원, 병원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는 바이오헬스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해 산학연병 네트워크의 구축과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양성일 복지부 국장의 설명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싱크]양성일 /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
" 중심의 산업연병 협력을 통한 바이오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 현재 10개의 연구중심병원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연구중심병원의 보유 인프라 등을 외부 연구자나 창업자, 기업 에 확대하는 노력을 하고 있고, 이를 통한 바이오헬스 산업을 활성화 하고 있고..."

앵커9] 전문가들은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어떤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하나요?

기자] 전문가들도 제약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은 신약개발에 달렸다고 말하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약개발에 대한 정부의 R&D 투자가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리포트)MTN 제약·바이오·헬스케어 포럼…'새 성장축' 육성 방향은?(2017년4월20일)

[싱크]정윤택 / 제약산업전략연구원 대표
"제약기업의 가장 큰 미션은 신약개발입니다. 제약 산업은 규제 산업이고, 규제 산업 속에서 R&D 자금이 굉장히 필요한 상황에서, 리스크가 큰 산업일수록 정부에서 지원을 해줘야 합니다. "

특히 글로벌 수준의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제약업계의 제안과 동일하게 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정윤택 대표는 이를 위해선 일본의료연구개발기구(AMED)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신약 후보물질 기초연구부터 임상·상용화까지 모든 과정을 일원화한 기관을 2년전에 설립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미국과 영국, 싱가포르 지부를 만드는 등 글로벌 협력을 하기 위한 인프라도 갖췄습니다.

앵커10] 글로벌 수준의 R&D를 확보하기 위한 방안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요. 이 부분에 대해 전문가는 어떻게 조언했나요?

기자] 우선 R&D분야의 인재 양성이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도 2012년부터 제약산업 활성화 대학원이 3곳 운영되고 있습니다.

기술경영, 인허가와 보험등재, 마케팅 분야에 있어 핵시적인 역할을 하는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곳이죠.

정윤택 정문가는 글로벌 제약산업 전문인력 수급을 위해서는 현 운영체제인 학술학위 중심의 교육보다 글로벌 진출을 담당할 수 있는 글로벌 특성화 교육 중심으로 인력 양성을 할 수 있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전문대학원 교육 체계'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글로벌 기업의 한국 유치를 통한 글로벌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도 강조했는데요.

현재 우리나라에 생산기지를 둔 글로벌 제약사는 3곳(한국오츠카, 얀센백신, 얀센) 등 3곳에 불과합니다.

정윤택 대표는 오픈 이노베이션 기반 신약의 기술이전 등을 위해 기술교류와 국제공동연구를 위해서는 다국적 제약기업의 R&D 센터를 유치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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