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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Q&A] "가면 안돼"…카카오 설득 나선 거래소

허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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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허윤영 기자]


[앵커멘트]
지난주 코스닥 시가총액 2위 기업인 카카오가 코스피로 이전상장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시장에선 카카오가 사실상 코스닥을 떠날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 카카오를 잔류시키기 위한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의 움직임도 급박하다고 합니다.
허윤영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사내용]
앵커1) 카카오는 코스닥 시가총액 2위 기업이잖아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발칵 뒤집혔다고요?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당황한 표정이 역력합니다. 한편에서는 대기업이 된 카카오가 '신의를 저버렸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코스닥시장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지난 2014년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해 우회상장할 당시 코스피로 이전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호언장담 했다고 합니다.

당시 거래소 측이 네이버 사례를 언급하면서 "NHN처럼 카카오도 코스피로 가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고, 이에 김 의장이 "코스닥에 있겠다"고 답변 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상장한 지 3년 만에 코스피로 떠나버린다고 하니 허탈감뿐 아니라 배신감까지 느낀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카카오 측은 관련 발언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실제로 이런 약속을 했느냐고 물어봤더니 "공식적인 문서로 존재하는 부분이 아니라 자세한 당시 상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만 답했습니다.

앵커2) 카카오 시가총액이 6조원을 넘는다는 걸 감안하면 거래소의 당황스러움이 이해가기도 합니다. 코스닥시장본부는 위기감도 느끼고 있다죠?

정량적 측면과 정성적 측면, 두 가지로 살펴볼 수 있는데요.

먼저 정량적 부분에서 살펴보면 카카오가 코스닥을 떠나는 경우 거래대금 감소가 불가피합니다. 다시 말해서 코스닥본부가 벌어들이는 수익이 줄어든다는 의미죠.

지난 6개월 코스닥의 일평균 거래 대금은 2조 9,260억원(외국주 미포함) 수준입니다.

같은 기간 카카오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379억원 정도 되니 약 1.4%를 차지하죠.

카카오가 떠나면 일순간 코스닥 거래대금 1.4%가 줄어드는 셈입니다.

대형주가 계속 코스닥을 떠나가면 안 그래도 '개인투자자 위주'인 코스닥 시장의 쏠림 현상이 더 심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가 매매할 우량주가 줄고, 테마주같은 단타 매매만 반복되는 시장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코스닥이 단지 '코스피로 가기 위해 거쳐가는 시장'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위기감도 큽니다.

앵커3) 카카오를 잡기 위해서 거래소가 좀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요?

이번에는 코스닥시장본부가 관련 기관과 협조해 공동 대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코스닥협회나 벤처협회 등과 함께 카카오의 이전상장을 막기 위해 설득에 나설 계획입니다.

현재 거래소를 중심으로 카카오가 이전상장하는 것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감하고 있는 상태고, 추후 구체적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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