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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퇴직연금시장, 예탁원 플랫폼으로 '클리어'

퇴직연금 인프라 저비용 고효율로 개선
이수현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수현 기자] 퇴직연금 사업자의 복잡한 업무처리 과정을 표준화한 한국예탁결제원의 '퇴직연금 플랫폼'이 업계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지난해 6월 개설된 '퇴직연금 플랫폼(PensionClear)'은 은행과 보험사, 증권사 등 46곳이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은행과 보험, 증권업계가 모두 운용하는 퇴직연금은 그동안 여러 업권의 다양한 금융사들이 참여하면서 업무처리 과정이 복잡했지만, 새로운 플랫폼으로 업무처리 과정이 훨씬 간편해졌다는 평가다.


◇복잡한 구조가 만든 '고비용 저효율'


퇴직연금 플랫폼이 마련되기 전에는 사업자들이 전산 시스템을 개발하거나 변경할 때마다 복잡한 인프라 운영구조로 많은 비용이 든다는 문제가 있었다.

정부는 앞서 퇴직연금 인프라에 대해 "사업자간 사용하는 표준전문에 대한 상시관리가 되지 않아 전문이 파편화되는 등 인프라 운영에 있어 난맥상이 심화됐다"고 진단했다.


은행과 보험, 증권 등 업권별로 중계센터가 분산되어 있거나 사업자간 직접 연계되면서 인적·물적 부담이 계속 가중됐다는 분석이다.


상품거래업무는 퇴직연금사업자의 업권별 상품중계 네트워크를 활용했고, 운용지원업무는 사업자간 개별로 연계된 형태였다.


운용관리업무와 자산관리업무 역시 서로 다른 퇴직연금사업자가 수행하는 식으로 구조가 복잡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정부가 새로운 퇴직연금 정책을 마련해도 이를 시스템에 적용하기가 쉽지 않았다. 정부는 퇴직연금 활성화에 앞서 전산 시스템과 네트워크 등 업무기반을 효율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예탁결제원은 지난 2014년부터 퇴직연금시장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퇴직연금 플랫폼'을 단계적으로 구축해왔다.


◇ '저비용 고효율'로 개선된 퇴직연금 인프라


'퇴직연금 플랫폼'을 통해 예탁결제원은 퇴직연금 업무처리 표준전문 관리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표준전문을 제정, 유지, 관리하면서 이전처럼 전문이 파편화되거나 시스템이 이원화되는 것을 막는 역할이다. 가장 큰 성과는 퇴직연금 사업자간 단일의 표준 네트워크망을 구축했다는 점이다.


은행과 보험, 증권 등 퇴직연금시장에 참여한 전 업권을 중앙 집중 네트워크로 연계해 인프라가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었다. 플랫폼은 운용지원 서비스와 상품거래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운용관리기관과 자산관리기관, 상품제공기관 사이에서 정보 교환과 거래결과 기록 등을 수행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맡는 것이다.


여러 사업자들을 플랫폼을 통해 중앙 집중 네트워크로 연계하면서 인프라의 효율성은 높아지고, 비용은 절감됐다.


특히 운용지원 업무의 경우 불필요한 회선비용이 절감되면서 절반 수준으로 비용이 절약됐다.

업권별로 크게 달랐던 퇴직연금 업무처리가 표준화, 자동화되면서 정보 교환과 거래내역 확인도 빨라졌다.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거나 신규 사업자, 상품이 참여할 때 확장이 쉽다는 장점도 있다.


◇ 퇴직연금 사업자의 필수 플랫폼으로 안착


'퇴직연금 플랫폼'에는 지난해 6월부터 본격적으로 45개 퇴직연금 사업자가 참여했고, 현재는 옛 대우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합병하면서 44개 퇴직연금 사업자가 참여한 상태다.


이 외에 우정사업본부와 유진투자증권 등 퇴직연금 사업자가 아니라 상품만 출시한 회사들까지 46곳이 시스템을 사용한다.


과거 각 업권의 중계센터는 단순 정보전달의 역할만 했지만, 예탁결제원의 '퇴직연금 플랫폼'은 업권간 이해상충을 막는 역할도 한다.


예탁결제원은 이해관계자가 많은 퇴직연금 시장에서 특정 업권에 치우치지 않은 공정한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퇴직연금 플랫폼'은 하나의 통일된 의사소통 채널을 제공해 새로운 정책에 대한 의견을 모을 때도 협의 과정을 단축시키는 역할을 한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퇴직연금 시장의 성장 토대를 마련해 금융업 전반의 동반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사업자들과 협력체계를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수현 기자 (shl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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