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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IT, 웰니스 넘어 의료 영역으로 들어와야”

강진규 기자

[테크M = 강진규 기자] 의료, 건강관리 분야에 IT를 적용하기 위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건강관리를 위한 웰니스, 헬스케어 기기, 서비스 등이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호기심으로 기기, 서비스를 사용하던 사용자들의 관심이 떨어지는 문제가 노출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의료 분야 테두리로의 진입과 협력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머니투데이방송과 연세대학교 의료원이 25일 연세대 상남경영관에서 공동 주최한 HIT 포럼에서 박은정 연세의료원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의료 분야와 협력을 통한 의료 IT의 발전에 대해 소개했다.



박은정 연세의료원 교수가 25일 연세대 상남경영관에서 열린 HIT 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박은정 연세의료원 교수가 25일 연세대 상남경영관에서 열린 HIT 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박정은 교수는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헬스케어 서비스는 사용자들이 처음에는 관심을 갖다가 점차 활용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령 스마트슈즈를 개발했다고 할 때 일반 사용자에게 쓰라고 하면 어려울 수 있는 반면, 병원에서는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며 "이처럼 의료 영역으로 들어와야 사용이 잘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그러나 병원, 국가 의료 서비스에 포함되기 위해 웰니스에서 의료 영역으로 넘어가려면 좀 더 전문화 돼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의료 분야에서 IT가 결합된 사례로 스마트 응급의료 서비스 시스템을 꼽았다. 박 교수에 따르면, 119 응급구조팀이 매시간 평균 86건 출동하고 있다. 그럼에도 인적사항, 병력 파악은 물론 각종 행정업무도 병행하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이다.



HIT포럼 참석자들이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HIT포럼 참석자들이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박 교수는 “현장 조사 결과, 인적 사항과 병력을 파악하는데 30분이 넘는 경우가 있었다. 구급요원들을 대상으로 가장 어려운 일이 무엇인지 물으니 환자 인적사항 확인라는 응답이 51%에 달했다”며 “또 구급활동일지 작성을 하는 시점은 환자 이송 시라는 응답이 38%였다”고 설명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IT가 활용됐다. 여기에 활용된 기술들은 기존에도 이미 사용되고 있거나 알려진 것들이었다. 환자가 착용한 의료 정보 태그를 이용해 자동으로 인적 사항, 병력을 확인해주고 자동으로 일지를 작성해주는 것이다. 또 현장에서 센서 태그를 이용해 우선 이송해야할 중환자를 구분하고 시스템으로 이송이 가능한 병원을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박 교수는 "소개한 의료 시스템, 서비스에도 각종 의료기기와 서비스를 결합시킬 수 있다"며 "의료 IT 기업들이 이런 점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HIT 포럼 참석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HIT 포럼 참석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이날 토론에서는 박 교수의 제안에 대해 찬성하는 의견과 한계를 지적하는 의견이 있었다. 김민영 핑거앤 대표는 “분명 IT 기기 내에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 있고 의료기관과 연계하는 방법도 있다”며 “독거노인의 활동이 줄어들면 응급출동하는 시스템이 있는데 단순한 시스템인데도 효용성이 있고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고 있다. 정부가 일정부분 지원해 보건부문에서 함께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진욱 쓰리엘랩스 대표는 “한 건강관리 기기의 경우 정확도가 떨어져서 웰니스에서 헬스케어로 넘어가지는 못하는 사례도 있었다”며 “의료 IT, 건강관리 IT 기기는 안정성과 신뢰성 두 가지가 관련돼 있다”고 어려움을 지적했다.



윤도흠 연세의료원 원장이 25일 연세대 상남경영관에서 열린 HIT 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윤도흠 연세의료원 원장이 25일 연세대 상남경영관에서 열린 HIT 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머니투데이방송과 연세의료원은 지난 1월부터 의료와 IT 분야의 융합과 발전을 고민하기 위해 HIT 포럼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윤도흠 연세의료원 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인공지능(AI)과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데 의료에서도 이 분야가 차세대 먹거리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그래서 의료 IT를 논의하는 HIT 포럼을 만들어 4번째 자리를 마련했다. HIT 포럼이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김경남 셀바스AI 대표와 임진환 에임메드 본부장이 의료 IT 서비스 적용사례를 소개했다.

[테크M = 강진규 기자(vipe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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