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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지주사 전환 포기 "당장 도움 안되는 걸로 판단"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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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주영 기자]

삼성전자가 지주사 전환을 포기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오늘(27일) 공시를 통해 지주사 전환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11월부터 회사 성장을 도모하고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지주사 전환 여부를 검토해 왔습니다.

삼성전자는 "철저히 중립적 관점에서 검토한 결과 지주사 전환이 당장 사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며 "오히려 경영 역량의 분산 등 사업에 부담을 줄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여러 문제들이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우선 지주사 전환을 위해서는 삼성전자와 계열회사의 보유 지분 정리 등이 필요한데, 계열회사의 보유 지분 정리는 각 회사의 이사회와 주주들의 동의가 필수적이라 삼성전자가 단독으로 추진하는 것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금산법과 보험업법이 규정한 바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할 경우 현재 금융 계열회사가 보유 중인 삼성전자 지분 일부 또는 전량 매각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삼성전자 주가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와 함께 최근 지주회사 전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러 건의 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분석됐습니다.

삼성전자는 "지주회사 전환이 어려운 제반 여건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구조 대비 뚜렷한 개선 요인이 없어 주주 가치와 회사 성장에 모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회사가 사업 구조적 측면의 경쟁력을 갖춘 상황에서 지주회사로의 전환은 추가적인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는 바가 별로 없어 삼성전자는 그 동안 지주회사 전환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삼성전자는 투자자들의 요청에 따라 지난해 11월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서 발표한 바와 같이 중립적인 입장에서 외부전문가들과 다양한 측면에서 지주회사 전환 여부를 검토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사회에서 자사주 소각 계획도 내놓았습니다. 삼성전자는 모두 49조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했습니다.


이 가운데 40조 원 어치는 이전부터 보유하고 있던 물량이고, 나머지 9조 3,000억원 어치는 올해 새로 매입하는 물량입니다.


이전부터 보유 중인 소각 대상 자사주는 보통주 1,798만 1,686주와 우선주 322만 9,693주입니다.

전체 발행 주식 수의 13.3%(보통주 12.9%, 우선주 15.9%)에 해당됩니다.


자사주 매입과 주식 소각은 발행 주식 수를 줄이는 것을 의미하며 주식 수가 줄면 1주당 주식 가치가 올라가는 효과가 발생합니다. 주주가치 제고 정책의 하나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인수합병 등 대규모 거래나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한 재원으로 쓰기 위해 자사주를 보유해왔다"며 "다만 최근 보유현금이 증가하는 등 안정적 재무상황을 고려해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자사주 매입, 소각은 지주사 전환 포기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통상 자사주는 지주사로 전환할 때 대주주가 사업회사의 지분율을 높일 때 활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주영 기자(maybe@mtn.co.kr)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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