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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케이ㆍ카카오뱅크 이어 추가 인가 추진"... 인터넷은행 '메기 역할' 평가

김이슬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이슬 기자] 금융위원회가 인터넷은행법의 국회 통과 등 은행권들이 제도적 정비가 완료되면 인터넷은행의 추가 인가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인터넷은행 출범 이후 범 금융권에서 금리 혜택을 내놓고, 디지털 금융을 가속화 하는 등 인터넷은행이 금융권 메기역할을 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3일 출범한 케이뱅크의 수신 규모는 2848억원으로 올해 총 5,000억원의 수신 목표를 출범 24일만에 50% 초과해 달성하며 순항하고 있다.

연 2% 이자를 주는 정기예금(코드K)와 여윳돈에 연 1.2% 추가 이자를 주는 요구불예금(듀얼K)이 수신 증가세를 견인했다.

평균 수신금액의 경우 특판 정기예금은 계좌당 약 1,371만원, 요구불예금은 계좌당 약 60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현재 여신금액은 약 1,865억원으로 예대율은 약 65.5%를 기록했다. 직장인 신용대출(직장인K)이 전체 여신의 72.1%로 대부분이고, 중금리 대출(슬림K)이 15.4%를 차지했다.

비교적 우량 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직장인 대출은 평균 대출금액이 1,299만원으로 크고, 금리는 3.8%로 낮았다. 중금리 대출의 경우 평균 신용등급(CB기준)은 4.4등급이며 평균 대출금액은 약 720만원, 금리는 7%로 나타났다.

금융위는 현재까지 실적을 토대로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의 중금리 대출과 비교한 결과, 인터넷은행의 평균 금리가 가장 낮고 대출금액은 중간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예를들어 저축은행에서 1천만원 중금리 대출을 연 16.9%로 받던 대출자가 케이뱅크 중금리 대출로 전환할 경우 연평균 약 100만원의 이자부담 경감을 기대할 수 있다.

간편함과 유리한 금리 덕에 현재까지 케이뱅크로 유입된 고객 수는 총 24만 명으로 지난 한해 은행권 전체 비대면 계좌개설 건수인 15만5000건을 출범 8일 만에 넘어섰다.

하루 평균 유입 고객 수는 출범 둘째날 3만8,000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최근 6천명 내외로 안정적인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30~40대 고객 비중이 전체 70%를 차지해 시중은행 평균 45.3%를 훨씬 웃돌았다.

금융위는 인터넷은행이 초반부터 금융권의 변화를 몰고 올 메기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케이뱅크 출범 이후 은행 뿐 아니라, 저축은행과 증권사, P2P 업계 등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경쟁이 촉진되고 있다. 시중은행의 경우 연 2%대 예적금 특판상품을 내놓고 있고, 2금융권도 대출금리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디지털금융이 가속화되면서 점포축소와 핀테크 도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2015년말 7278개였던 전체 은행 점포 수가 지난해말 7103개로 175개 감소하면서 2002년 이후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

또 대형 시중은행들을 중심으로 모바일로 가능한 전ㆍ월세 대출, 주담대, 자동차구입대출, 환전서비스 등을 앞다퉈 출시하는 중이다. 24시간 상담 가능한 케이뱅크에 대응해 인공지능 기반의 '금융챗봇' 구축에도 주력하고 있다.

중금리 대출 시장을 놓고 인터넷은행과 정면 대결을 하는 2금융권도 금리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다.

통신정보 등 빅데이터 기반의 자체 신용평가를 통해 최저 4%대 금리를 제공하는 케이뱅크에 대응해 일부 저축은행들은 최저금리를 기존보다 1%p 낮추기도 했다. 아울러 비대면 계좌 신규 개설 후 거래 고객에게 지원금을 제공하거나 거래수수료를 면제하는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금융위는 제2호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가 오는 6월말 대국민 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게 출범을 차질없이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인터넷은행이 핀테크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IT 기업이 인터넷은행 경영을 주도할 수 있게 연내 은산분리 규제 완화 등 관련법 통과를 위해 국회 설득에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법률 개정 등 제도적 정비가 완료된 이후에는 인터넷은행 추가 인가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이슬 기자 (iseul@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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