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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NOW]삼성전자 지주사 전환 포기…자사주 소각 결정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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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주영 기자]

[앵커멘트]
삼성전자가 지주사 전환을 포기한다고 밝혔습니다. 당장 사업경쟁력 강화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는데 지금 단계에선 추진이 쉽지 않다는 현실적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산업부 김주영 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질문1>
김 기자, 삼성전자가 전격적으로 지주사 전환을 포기한다고 밝혔죠?어떤 의미인가요?


답변1>
삼성전자는 오늘(27일) 이사회를 열고 지주사로 전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11월부터 회사 성장을 도모하고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지주사 전환 여부를 검토해 왔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중립적 관점에서 검토한 결과 지주사 전환이 당장 사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오히려 지주사로 전환하면 경영 역량의 분산 등 사업에 부담을 줄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주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도 지적했습니다.

지주사 전환을 위해서는 삼성전자와 계열사의 보유 지분 정리 등이 필요한데, 계열사의 보유 지분 정리는 각 회사 이사회와 주주들의 동의가 필수적인 만큼 삼성전자가 단독으로 추진하는 게 어렵다는 겁니다.

여기까지는 표면적 이유이고 업계는 실질적으로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과 그룹 컨트롤 타워인 미래전략실 해체, 정치권의 상법개정안 추진 등 대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은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습니다.

질문2>
상법개정안의 경우 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가 무산됐지만 야당을 중심으로 추진했던 법안인 만큼 대선 이후 다시 급물살을 탈거란 전망이 우세한데요. 삼성전자는 특히 상법 개정안에 대해 부담을 느꼈다는 관측도 나온다고요.


답변2>
상법개정안에는 '인적분할시 자사주에 대해 신주 배정을 금지'하는 조항이 있는데요.

이는 삼성전자의 지주사 전환을 사실상 가로막을 수 있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지주사 전환을 위해서는 자회사 지분의 20% 이상을 확보해야 하는데 그동안 신주배정을 통해 과도한 자금투입 없이 요건을 충족시켜왔지만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상법 개정안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승계과정을 정조준한 법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주사 전환 포기 배경에 대해 설명하면서 "지주사 전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러 건의 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는 점을 문제점으로 분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질문3>
지주사 전환 포기 발표로 인해 삼성전자 주가도 영향을 받을텐데요.
삼성전자가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밝혔다고요. 어떤 내용입니까.


답변3>
삼성전자는 이사회에서 자사주 소각 계획도 내놓았습니다. 삼성전자는 모두 49조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했습니다.

이 가운데 40조 원 어치는 이전부터 보유하고 있던 물량이고, 나머지 9조3천억 원 어치는 올해 새로 매입하는 물량입니다.


이전부터 보유 중인 소각 대상 자사주는 보통주 1,798만 1,686주와 우선주 322만 9,693주입니다.

전체 발행 주식 수의 13.3%(보통주 12.9%, 우선주 15.9%)에 해당됩니다.


자사주 매입과 주식 소각은 발행 주식 수를 줄이는 것을 의미하며 주식 수가 줄면 1주당 주식 가치가 올라가는 효과가 발생합니다. 주주가치 제고 정책의 하나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인수합병 등 대규모 거래나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한 재원으로 쓰기 위해 자사주를 보유해왔다"며 "다만 최근 보유현금이 증가하는 등 안정적 재무상황을 고려해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자사주 매입, 소각은 지주사 전환 포기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통상 자사주는 지주사로 전환할 때 대주주가 사업회사의 지분율을 높일 때 활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주영입니다.(mayb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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