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험사기 신고 포상금 17억6천만원 지급…건당 최고 1억 9300만원
최보윤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최보윤 기자] 지난해 한 해동안 보험업계가 17억6천만원의 보험사기 신고 포상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8일 지난해 생명ㆍ손해보험협회와 보험회사들이 3769건의 보험사기 우수 제보 건에 대해 17억6천만원의 신고 포상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보험사기신고센터를 통해 제보된 건은 모두 4786건이었다.
포상금 지급 건수는 전년 보다 1.3% 증가한 반면 포상금액은 10.9% 감소했다.
사기 적발액이 소액인 경우가 늘고 고액건이 줄어든 영향이다.
포상금 지급 유형별로는 음주ㆍ무면허 운전 등 자동차보험 관련이 전체의 53.7%로 가장 많았고, 역대 최고 포상금액도 경신됐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2014년 8월 임신한 아내를 교통사고로 위장 살해한 사건을 신고한 제보자에게 포상금 1억9300만원이 지급됐다.
당시 남편은 보험금을 노리고 아내 명의로 26건, 98억원의 사망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다수 보험에 계약한 뒤 위장 사고로 아내를 살해했다.
포상금 1억9300만원은 단일 사건으로 역대 최고액으로 지난해 건당 평균 포상금 47만원의 약 400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전에는 2013년도 화재보험금을 노린 방화사건 제보자에게 1억 2천만원을 지급한 것이 역대 최고 포상금 기록이었다.
금감원은 "보험사기로 인해 누수되는 보험금은 결국 전체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져 선량한 가입자들의 피해로 이어진다"며 "일상생활에서 보험사기 발생 사실을 알게 된 경우 주저하지 말고 금감원이나 보험회사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