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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로보어드바이저 본격 출격 채비...테스트 통과 빛볼까

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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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충우 기자]
[앵커멘트]
금융당국이 로보어드바이저의 안정성을 검증하기 위한 1차 테스트를 마무리했습니다. 테스트에 참여한 증권사들은 인증효과를 내세운 로보어드바이저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인데요. 이충우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사내용]
앵커1) 지난해 알파고에서 비롯된 인공지능 AI열풍과 맞물려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고요. 지난해 9월부터 심사가 시작됐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검증했는지 이야기해보죠.

기자1)로보어드바이저, 로보와 어드바이저의 합성어인데 무엇을 자문하느냐 하면 바로 자산관리입니다.

알고리즘과 빅데이터 분석 등에 기반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해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자문하거나 직접 운용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겁니다.

테스트베드는 금융당국과 코스콤이 진행했는데요. 여기서는 업체가 제시한 포트폴리오대로 실제 자금을 운용하도록 해 알고리즘의 안정성을 심사했고요.

또 중점을 두고 봤던 것이 해킹에 취약하진 않는지 시스템 보안성 검사를 함께 진행했습니다.

앵커2) 6개월에 걸친 기간동안의 테스트가 드디어 마무리됐습니다. 어떤 효과를 기대하고 인증을 받으려고 테스트에 참여한 겁니까?

기자2)전문인력, 즉 사람이 개입하지 않고 로보어드바이저가 자문을 수행하거나 고객 자산을 직접 운용하도록 허용해주는 것이 가장 큰 혜택인데요.

기존에도 이미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을 이용한 펀드라든지 자산관리서비스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다른 점은 기존에 나왔던 서비스들은 각 단계에서 모두 사람이 개입해야합니다.

그런데 테스트를 통과하면 전산시스템만으로 투자자성향을 분석하고 자산을 배분하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자산을 리밸런싱, 재배분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향후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 전문가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박성현 대신증권 스마트금융부 부부장
"(현재) 관리를 하려면 수작업으로 할 수 밖에 없는데 준비하는 부분은 펀드상품과 랩상품으로 만들어서 셀프형으로 해서 자문을 받고, 믿을 수 있다고 해서 상품을 가입하면 자동적으로 로보가 운용도 하고..."

앵커3) 일단 1차 테스트 결과를 짚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요.

금융당국에서 테스트베드 운영방안을 발표하면서 투자자문과 일임을 수행하기 위한 최소한의 규율이 제대로 작동하려는지를 확인하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알고리즘의 안정성 검증이 주목적이고, 수익성 검증이 목적은 아니라고 명시했는데요.

앞서 인터뷰를 했던 대신증권 같은 경우에도 중장기 투자자를 위한 안정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또 시장 급변시에도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여부, 그러니까 시장 변화와 리스크 상황에 적극 대처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는데요.

예를 들면, 지난해 11월 9일 트럼프 당선 쇼크 당시 코스피가 2.25%까지 빠질 때 대신 로보밸런스는 0.89% 하락하는데 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4)그리고 수익성 검증이 테스트베드의 목적이 아니라고 강조했지만 수익률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같습니다.

크게 국내와 해외 유형으로 나눕니다. 국내 유형에서는 적극투자형 중 금융투자ㆍ자산관리 교육업체인 CHFC한국평가인증에서 개발할 알고리즘이 8.2%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9월초부터 34개 업체, 42개 알고리즘을 대상으로 심사한 결과입니다.

해외유형에서는 NH투자증권의 QV글로벌 자산배분 알고리즘의 수익률이 6.38%를 기록했습니다.

NH투자증권의 경우를 보면, 1차 테스트에서는 해외자산에 대한 투자자 저변을 넓히기 위한 것이 주목적이었고 2차 테스트에는 새로운 알고르즘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내용 보시겠습니다.

[인터뷰] 배원성 NH투자증권 디지털기획부 팀장
"(2차 테스트 참여 알고리즘이) 다른 점은 펀드에 대한 자산배분 로직이기도 하고, 국내 연금 시장의 로보어드바이저에 관련된 접근성, 향후 적용 부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연금 포트폴리오를 적용해서..."

앵커5) 이제 2차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가 11월까지 진행됩니다. 1차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남겨진 과제, 어떤 것 있습니까?

자산관리의 대중화라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비대면 일임 계약을 허용해줘야한다는 주장이 나오는데요.

직원이 고객을 직접 만나지 않고 계약을 할 수 있도록 하게 해달라는 것이죠. 예를 들면 온라인 채널을 통해서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해줘야된다는 겁니다. 미국 로보어드바이저 성장 사례를 들어 이같은 요구를 하고 있는데요.

비대면 일임계약의 중대사안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게 1차 테스트베드 진행과정에서 일부 로보어드바이저 업체가 줄줄이 중도 하차한 일입니다. 테스트를 통과해도 실익이 없을 것 같다는 이유를 들었는데요.

소규모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입장에서는 인력을 최소화하고 최대 강점인 기술력을 살리는데 집중해야 하는데요.

금융사와 달리 지점이 없는 상황에서 대면 계약으로 일일이 고객을 유치하는데 드는 인적 한계와 비용부담이 만만치 않다는 설명입니다.

앵커6) 금융당국에서는 불완전 우려가 있어 좀 더 로보어드바이저가 실제 운용되는 것을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인데요. 이런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필요도 있을 것 같고요.

증권사 중에서는 특히 키움증권이 로보어드바이저에 특히 적극적인데요. 키움증권의 사례를 보면요.

키움증권은 온라인 전문 증권사인만큼 강점을 살리겠다는 계획인데요.

스마트폰이나 온라인 채널로 고객과 화상상담을 진행하고, 이를 통해 대면 상담을 대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로보어드바이저에도 적용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미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ISA는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화상으로 상담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요.

비대면 일임 계약 허용 논의시 이런 부분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김호범 키움증권 투자솔루션팀 상무
"미국이나 일본의 로보어드바이저처럼 온라인상에서 처음부터 끝가지 모든 상담과 서비스가 제공가능해야 합니다. 이번에 테스트베드를 통과한 국내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해서는 온라인 상에서 향후 모든 상담과 서비스가 가능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제도보완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비대면 일임 계약 허용이..."

키움의 알고리즘은 국가별 이익추정치를 산출해 이를 기반으로 투자비중을 결정하고 자산배분을 하는 모델입니다. 테스트베드 통과 후 이 알고리즘으로 운용되는 랩상품을 출시하고 알고리즘 개발을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앵커7) 얼마전 MTN 로보어드바이저 포럼이 개최됐습니다.

네. 참석자 일부는 로보어드바이저의 본질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는데요.AI, 인공지능이 수익률 대박을 안겨주는 것이 아니라, 저렴한 비용으로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며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쌓을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해야한다는 점에서는 공통된 의견을 냈습니다.


다만, 시행초창기인만큼 어느정도 수익이 나와줘야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고요. 아쉬운 점은 테스트베드 수익률을 홍보하기에는 6개월 수익률, 단기 수익률에 불과하다는 점이죠.

때문에 수익률 말고도 위험관리를 얼마나 잘하느냐도 테스트베드 홈페이지에서 쉽게 볼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왔는데요.


물론 현재도 위험을 적게 감수하면서 얼마나 많은 수익을 냈는지, 안정적인 수익 창출 능력을 비교할 수 있는 샤프 지수도 공개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대중의 관심이 수익률에 쏠리다보니 빛을 못 본 것일 수도 있지만요.


홈페이지에 샤프지수, 젠센알파, 표준편차가 공시되는데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는 가독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어 금융당국 관계자가 개선방안을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8) AI를 활용한 투자 서비스가 다양화되고 있는데요. 투자자가 직접 AI를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있죠.


기업실적과 수급, 기술적 지표 등 빅데이터를 활용해 유망종목을 포착하는 HTS입니다.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객관적인 분석에 따라 적절한 매매타이밍을 제시하는 것이 특징인데요.


그런데 이 티레이더 알고리즘을 펀드자문서비스에 접목한 펀드레이더를 내놓을 계획인데요.

펀드가 투자하는 시장 상황을 알기 쉽게 진단해서 알려주고, 매수 또는 환매시점을 돕는 펀드 투자에 특화된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인터뷰로 보시겠습니다.


[인터뷰] 김용태 유안타증권 상품기획팀장
"투톱 시스템인데 의사결정을 위한 정보제공, 의사결정이 됐다고 하면 투자를 하는 방식도 여러방식이 있기 때문에 거치식이면 거치식에 맞는 화면, 적립식이면 적립식에 맞는 화면, 또 매도는 어떻게 하고..."


투자방식도 주식처럼 투자자가 미리 정한 조건에 따라 자동매수나 매도가 되는 투자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라는 설명입니다.
앵커9) 네. 이기자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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