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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돋보기] 이통3사, 나란히 1분기 '맑음'…"가입자당 매출은 감소"

박소영 기자

(왼쪽부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머니투데이방송 MTN 박소영 기자] 이통3사가 1분기 모두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유무선의 고른 성장과 마케팅비 절감 효과가 컸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가입자당 매출은 여전히 증가세로 돌아서지 않아 고민이 커지고 있다.

이통3사의 1분기 실적발표 결과를 보면, 3사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오르며 성장세를 보였다.

■ 유·무선 고른 성장…자회사도 선방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 등 자회사의 선방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SK브로드밴드의 IPTV 가입자가 407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 증가했고 IPTV 부문 매출도 2,356억원으로 21.7% 늘어났다. SK브로드밴드의 1분기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난 7,229억원을 기록했다.

연결기준 실적에 부담을 주던 SK플래닛 역시 적자 폭이 줄었다. SK텔레콤의 연결기준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1% 늘어난 4조2,344억원, 영업이익은 2.1% 증가한 4,105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5,835억원으로 2.0% 늘었다.

KT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이 4,170억원을 기록했는데, KT가 1분기에 4,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한 미디어∙콘텐츠사업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IPTV 우량 가입자 확대와 페이퍼뷰(PPV), 광고, 홈쇼핑 송출료 등으로 5,19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금융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3.0% 성장한 8,470억원이었다. 기타 서비스 매출은 부동산 및 기타 자회사 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5,337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그룹사들의 연결 영업이익 기여는 1,000억원 수준이다. KT는 올해 연간 4,000억원 수준의 연결 영업이익 기여를 기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1분기 3사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18.9%)을 기록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2,028억원이다. 매출은 2조8,8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늘었다.

유무선의 고른 성장세가 돋보였다. 무선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 늘어난 1조3,660억원을 기록했다. LG플러스는 멤버십 혜택 확대, 단말 구매 지원 프로그램 ‘R클럽2’ 등의 신규 서비스가 이용자 확대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또 유선수익은 TPS(IPTV, 인터넷전화, 초고속인터넷) 사업의 수익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8.1% 상승한 9,155억원을 달성했다.


■가입자당 매출 감소는 고민

반면 이통3사 모두 가입자당 매출(ARPU)의 하락세는 지속됐다. 20% 선택약정 할인과 매출 단가가 낮은 사물인터넷(IoT), 스마트워치 등의 가입자가 유입된 탓이다.

SK텔레콤은 3만4,927원으로 지난해 1분기 보다 2.9%, KT는 3만4,537원으로 1.2% 각각 감소했다. 3만5,400원을 기록한 LG유플러스도 지난해 2분기부터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통3사는 정체된 성장 지표를 극복하기 위해 신사업 강화에 뛰어들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로 역량을 결집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는 올 들어 판매량 다시 증가하는 등 꾸준한 성원을 받고 있다"며 "사용자가 늘면서 음성인식 정확도도 높아지는 선순환 구조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KT 황창규 회장은 "5G 네트워크에 결합될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는데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금융거래, 재난·안전, 기업·공공가치 향상 5개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네트워크를 깔고 통신요금만 받는 기업이 아닌, 사람을 위하는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전에 없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 역시 신사업 투자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측은 "지난해는 ‘신중검토’ 차원이었다면 올해는 신사업을 본격 추진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IoT, AI 등 미래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신사업 투자를 전년대비 두배 이상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소영 기자 (cat@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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