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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긋지긋한 '박스피' 탈출…"2,350선까지 오른다"

허윤영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허윤영 기자] 코스피지수가 장중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한 번에 갈아 치웠다. 지난 2011년 이후 약 6년 만이다. 2,240선을 뚫은 코스피 지수는 ‘박스피’라는 오명을 떨쳐내며 이제까지 가보지 못한 길을 가게 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상 최고치 돌파가 기업들의 실적을 감안하면 예정된 수순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주요 증권사 리서치 센터장들은 코스피지수가 2,350포인트까지 갈 것으로 전망했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57포인트(0.97%) 오른 2,241.24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2011년 기록한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인 2,228.96를 12포인트 이상 상회한 수치다. 이날 최고가로 마감하면서 장중 최고치도 동시에 경신했다.

수급 측면에서 보면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이끈 모습이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3,645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20일 이후 1거래일을 제외하곤 순매수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까지 순매수 규모는 2조 1,049억원에 이른다.

글로벌 경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졌고, 그간 국내 증시를 짓눌러왔던 북핵 및 환율조작국 리스크 등의 ‘블랙스완’이 누그러졌다는 점이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 요인으로 꼽힌다.

1분기 코스피 기업들이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연간 이익전망치가 상향되고 있다는 점에서 상승 여력이 더 남아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를 189조원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1년과 비교해 50% 이상 상회하는 수치다.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저평가돼있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9.12배로 2011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당시 10.6배를 하회하고 있다. 산술적으로 보면 코스피 사상 최고치 돌파가 ‘당연하다’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11년과 이익 사이즈, 밸류에이션을 감안하면 사상 최고치 돌파는 당연한 것”이라며 “실적과 밸류 양쪽에서 우호적인 상황이 조성됐다”고 분석했다.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코스피 연간 이익 전망치에 PER 11.3배를 적용하면 2,350포인트가 산출된다”며 “실적만 봐도 주가 지수는 좀 더 오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허윤영 기자 (hyy@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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