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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2' 청불 판정…상장 직전 돌발 변수 만난 넷마블

허윤영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허윤영 기자] 넷마블게임즈가 증시 상장 직전 ‘리니지2 레볼루션(이하 리니지2)’ 청소년 이용불가라는 변수를 만났다. 청소년 이용층 이탈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게임업계와 증권업계에선 “매출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지난 10일 ‘리니지2’ 등급을 기존 12세에서 청소년 이용불가로 조정했다. 청소년유해매채물인 게임아이템 거래 중개사이트를 모사했다는 이유에서다.

게임위는 ‘리니지2’ 내 가상화폐인 ‘블루 다이아’로 아이템을 거래하는 기능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블루 다이아’는 게임 내에서 유료로 구매해야 한다. 게임위는 '블루다이아'로 이용자 간 아이템을 거래하고 수수료를 부과하는 거래소 시스템이 사행성을 조장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넷마블은 게임위가 지적한 부분을 개선해 재검토를 의뢰할 방침이다. 등급 분류를 재차 12세로 받아내겠다는 계획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등급 재분류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받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청소년층 이탈로 이용자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결정이 수익성에 끼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10대 이용자 비중이 크지 않고,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이보다 더욱 낮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한 증권사 게임담당 연구원은 “’리니지2’의 10대 이용자 비중은 5~10% 내외로 추정된다”며 “매출 비중은 더 낮을 것이라고 보이는데, 사실 현재로서는 청불 판정이 추후 주가나 실적에 끼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넷마블이 게임위의 지적을 개선해나가는 과정에서 20대 이상이 고객층을 불만을 살 여지가 있다는 점을 변수로 꼽았다. 이 연구원은 “오히려 청소년들을 위해 게임시스템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성인층의 불만을 사면 이용자가 이탈할 수 있다”며 “하지만 현재로서는 우려할 만한 변수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넷마블이 굳이 청불에서 12세로 다시 등급 재분류를 받을 이유가 없어 보인다”며 “’린저씨’라는 말이 있듯이 ‘리니지2’의 이용층에서 청소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넷마블 관계자는 이같은 의견에 대해 “기존의 청소년층 이탈을 막고, 함께 가겠다는 취지에서 결정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넷마블은 오는 12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상장 이후 넷마블의 기시가총액을 15조원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넷마블은 추후 ‘리니지2’의 매출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허윤영 기자 (hyy@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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