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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공식 판호금지는 없다지만"…여전히 중국 수출길 막힌 韓 게임

머니투데이방송 박소영 기자2017/05/12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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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박소영 기자]
[앵커멘트]
여러분 혹시 '판호'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우리나라 게임이 중국에 진출하기 위해 반드시 받아야하는 인증을 뜻하는 말인데요. 사드 배치 사태가 불거진 이후 국내 게임이 단 한 건도 판호를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이 때문에 한국 게임기업들의 고민도 상당한데요. 정보과학부 박소영 기자와 구체적인 내용과 전망을 알아보겠습니다.

[기사내용]
앵커> 박 기자, 중국이 지난 3월부터 사드 배치에 대한 반발 표시로 여러가지 조치를 취했는데요. 게임업계도 예외는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먼저 지금 상황에 대해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우선 판호에 대한 정확한 설명이 있어야할 것 같습니다. 판호는 중국 정부가 게임과 영상, 출판물 같은 콘텐츠를 시장에 유통시켜도 된다고 허가하는 제도입니다.

즉, 아무리 게임이 재미있고 인기가 많아도 중국 당국의 허락이 없으면 시장에 진출할 수 없다는 얘기죠.

국내에서는 지난 3월 6일부터 사드 배치로 인한 반발로 판호가 금지됐다는 설이 흘러나왔습니다. 지금도 중국 정부가 판호 금지를 공식화한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의 관행에 비춰볼때 개연성이 크다는 쪽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이전에도 중국은 외국기업의 진출을 방어하는 수단으로 판호를 활용해왔는데요. 판호 심사 기준이나 기한이 명확치 않아서 '왕서방 마음대로' 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앵커> 그런데 사드 배치 여파 전에도 한국 게임이 판호를 받는 수가 매우 적었다고 들었습니다. 한국 게임에 대해 유독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고 봐야하나요?

기자> 물론 사드 배치 여파로 더 심각해진 건 맞지만 그 이전에도 좋은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지난해 판호를 발급받은 한국산 게임은 13종에 그쳤는데요, 이는 외산 게임의 5.7% 밖에 되지 않습니다. 전체 게임으로 따지만 0.4%로 아주 미미한 숫자입니다.

이마저도 넥슨과 엔씨소프트, 웹젠, 스마일게이트 등 대형 게임사들에게만 해당되는 얘기입니다. 그야말로 바늘구멍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여기에 3월 판호금지설이 불거진 이후 3월과 4월 두 차례 중국 당국이 발표한 외자 판호 목록에 새로 포함된 한국게임은 없었습니다.

지난해 글로벌 게임 시장 규모는 총 996억 달러로 집계됐는데요. 이 가운데 중국 시장이 244억달러로 1위를 달리는 만큼, 국내 게임사들의 불안감도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국내 게임사들이 당분간 중국 진출을 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군요. 그런데 이 사이 오히려 한국 퍼블리셔들이 중국게임을 수입하는 경우가 생겨나고 있다고요.

기자> 국내 게임사들의 중국 진출이 주춤하는 사이 중국 게임은 우리 안방시장을 공략하는 모습입니다.

최근 넷마블이 선보인 '펜타스톰'이 대표적인데요. 펜타스톰은 중국 1위 모바일게임인 '왕자영요'의 글로벌 버전인 '전설대전'을 현지화한 작품입니다.

롤이라고도 불리는 유명 PC온라인게임 '리그오브레전드'와 유사한 적진점령전(MOBA) 장르인데요.

사전 예약에 200만명이 몰렸고 출시한지 일주일도 안돼 구글플레이에서 1위를 차지할만큼 두각을 드러냈습니다.

오는 27일에는 서울 상암동에서 '펜타스톰'의 국제대회를 추진하는 등 'e스포츠화'에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더불어 카카오게임즈의 기대작 '음양사'도 하반기 출격을 앞두고 있는데요.

음양사는 중국에서 한달에 10억 위안을 벌어들일만큼 인기작입니다. 고대 동양의 세계관을 배경으로 전설적인 식신들을 수집하고 이를 조합해 성장시켜나가는 내용인데요.

카카오의 퍼블리싱 계약금이 100억원에 이른다는 소문이 돌기도 할 만큼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국산게임이 어떻게 해야 다시 중국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을까요?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획기적인 방법은 없습니다. 일단 중국이 공식적으로 한국게임 금지를 표명한 것도 아니고, 객관적인 판호 획득 기준도 없기 때문에 이를 문제 삼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나서서 해결사 역할을 해주길 내심 바라는 눈치입니다. 문화부가 한한령 피해사례를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접수된바는 없고요.

아직은 모니터링을 하는 정도지만 게임회사들은 정부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결국은 외교적으로 푸는 것 외에는 마땅한 방법이 없다는 견해인데요.

또 전문가들은 중국의 퍼블리셔들이 탐낼만한 경쟁력 있는 국산게임이 등장하면 자연스레 이 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난제를 뚫고 중국시장을 사로잡을만한 게임을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중앙대 위정현 교수의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위정현 / 중앙대학교 교수
"사드에서 중국의 보복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보다 본질적인 이슈는 한국 게임의 경쟁력이 중국 시장에서 사라져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사드가 아니더라도 중국의 퍼블리셔들은 한국 게임이 경쟁력을 가지고 있으면 중국 정부를 설득해서라도 또는 사드 바람이 약간 지나가면 판호를 따냅니다."

앵커> 국내 굵직한 게임사들이 중국의 판호심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하루 매출 30억원대로 추정되는 '리니지2 레볼루션'도 중국 문을 두드리고 있다고요.

기자> 네, 오늘 상장한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 하반기 중국 진출을 선언한 바 있는데요. 중국의 대형 퍼블리셔인 텐센트와 손잡고 판호 심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특히 게임업계는 이 레볼루션의 판호 획득 여부가 중국 정부의 한국게임 금지설을 가늠해줄 지표가 될 것으로 보는데요.

업계서는 텐센트가 회사의 이익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중국 정부를 설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내 선두게임사인 넷마블과 중국의 공룡 IT기업인 텐센트가 이를 해내지 못한다면 보이지 않는 입김이 작용한다고 판단할 수 있는 것이죠.

특히 넷마블은 아시아 지역 해외사업 부사장으로 전동해 전 액토즈소프트 대표를 영입하고 중국 공략을 본격화할 예정입니다.

전동해 전 대표는 중국통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달말쯤 합류해 넷마블의 해외 사업을 이끌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클로징> 문재인 대통령이 사드 배치 이후 냉각된 한중관계 회복을 위해 대표단을 중국에 파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이를 계기로 한국과 중국 간의 통상 마찰이 해소될 수 있길 기대해보겠습니다. 박 기자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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