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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스페셜 미래를 사다] 너도나도 4차 산업혁명 테마주...속을 들여다보니

이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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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이대호 기자]



◆ 4차 산업혁명 관련주는 방대하다

여기 한 증권사(NH투자증권)에서 내놓은 4차 산업혁명 관련주 리스트가 있습니다.

보이시나요? 너무 많고, 굉장히 복잡하죠?

그나마 직접적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들만 추린 것이라고 하는데 이정도 입니다.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해보면 뭐가 뭔지 모를 정도로 '4차 산업혁명 테마주'가 정말 많이 나옵니다.

4차 산업이라는 것 자체가 '융합'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관련 기업도 방대할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면 '스마트카'가 완성되기 위해서는 자동차는 물론이고 이동통신망, 통신단말기와 각종 센서 등 장비, 소프트웨어 등 다수의 기술이 접목돼야 하죠.

그 스마트카가 전기차라면 수많은 2차 전지 관련주까지 포함되고, 보험 문제도 엮여 있으니 보험사까지도 4차 산업 관련주라는 말도 나옵니다.

이 그림을 보시죠. 한 증권사(미래에셋대우)에서 정리한 4차 산업혁명 산업지도입니다. 해외 기업들만 추려 놓은 것인데 문어발 같죠.


◆ 너도나도 4차 산업 수혜주?

융합으로 이뤄진 산업이다보니, 증시에서 이른바 '수혜주'로 꼽히는 종목들이 너무 많습니다. 과도하게 테마주를 만들어내는 모습도 있고요.

심지어 현금인출기 ATM 관련주까지 4차 산업 테마주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생체인증 등 핀테크가 발전하고 인터넷은행이 활성화 되면서 새로운 ATM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건데요.

글쎄요. ATM에 각종 생체인증과 인공지능 AI 기능까지 넣어서 개발할 수는 있겠지만, 핀테크가 발전할수록 직접적인 현금 활용도가 떨어지고, 스마트폰이 오프라인 기기들을 대체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스토리에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비닐하우스에도 통신이 연결돼 스마트한 농업이 가능해진다는 '스마트 팜'이라는 것이 있는데요. 이를 두고 농업 관련주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IoT를 통해 생산성을 높인다면 장기적으로 수혜를 볼 수는 있겠지만, 직접적인 수혜를 보는 것은 농업 현장에 IoT를 연결하는 인프라 기업이라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창업투자회사도 수혜주라는 말도 있죠.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스타트업에 잘 투자하면 큰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라는데, 너무 멀리 나간 이야기는 아닐까요?


◆ 4차 산업혁명 관련주는 새로울 것이 없다?

사실 4차 산업혁명 관련주라고 해서 새로울 것은 없다는 지적이 적지 않습니다.

전기전자, 통신 등 알만한 ICT 기업들이 신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 대부분이고, 기존 기술 사이 '융합'으로 이뤄지는 것들이 대부분이기 때분입니다.

김이 좀 새는 것 같긴 하지만, 4차 산업 수혜주를 찾다보면 결국 여러분이 익히 알고 계시는 유명한 대기업들의 이름으로 귀결될지도 모릅니다.


◆ 진짜 4차 산업 수혜주는 섹시하지 않아

주식시장에서 테마주는 막 날아다녀야 제맛(?)인데, 현실적으로 진짜 4차 산업 수혜주는 그리 섹시하지 않습니다.

결국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기업들이 파이를 가져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사물인터넷 등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전자,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경쟁력이 가장 강하고 안정적인 기업들인 것은 물론, 기존 사업과도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승전 삼성전자, 네이버냐"라는 지적이 나올 수 있겠지만, IT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통신서비스 등은 독과점 성격이 강해 주도주에서 눈을 떼서는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최근 바람을 타고 급등하는 테마주들은 그것이 실적으로 이어지지 않거나, 치킨게임에서 살아남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 알고 계실 겁니다.

이슈 초반에는 관련주가 동반 상승하지만, 결국에는 승자만이 살아남아 독식하는 구조가 될 수 있다는 진리는 4차 산업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 해외로 눈을 돌려 보면

4차 산업의 방점은 '인공지능'에 찍히는데요. 인공지능 AI의 선두 기업은 해외에 있죠.

한국시장이 아닌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기업들에 눈을 돌려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알파벳과 아마존, 페이스북, 엔비디아, IBM,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모빌아이 등이 유망종목으로 꼽힙니다.

이들 종목들은 대부분 최근 몇년간 시장 수익률을 훨씬 상회하는 급등세를 이어왔습니다.


◆ 국내 중소형주를 찾는다면

국내에서 경쟁력 있는 강소기업들을 추천하는 증권사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대형주 외에도 MDS테크와 어보브반도체를 4차 산업혁명 관련 유망주로 꼽고 있는데요.

MDS테크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융합과 스마트화를 위한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관련 시장이 확대되면서 수혜를 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어보브반도체는 IoT 서비스에 적합한 비콘 칩 개발에 성공하면서 연내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받고 있습니다.

토러스투자증권은 중장기적으로 주가가 10배 이상 상승할 수 있는 종목들을 추려냈는데요.

ISC, 팅크웨어, 포스코ICT, 아모텍 등입니다.

ISC는 모빌아이가 인증한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카메라의 실험실 평가 장비와 검사 장비, 테스트 솔루션 등을 납품 중이어서 자율주행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합니다.

팅크웨어는 국내 ADAS 관련 매출 선두업체로, 벤츠 코리아와 베스트바이, 월마트 등 세계적인 유통업체 대상 수출이 증가해 큰 성장이 예상된다는 분석입니다.

포스코ICT는 스마트 팩토리 관련 매출이 확대될 전망이고, 아모텍은 스마트폰 부품뿐만 아니라 BLDC 모터의 자동차향 매출이 증가하면서 실적 증가가 기대된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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